블룸버그는 SK텔레콤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NTT도코모가 SK텔레콤의 지분 약 10%를 최소한 27억달러(약 3조원)에 넘겨받는 자본제휴 협상이 막바지 단계에 이르렀다”며“공식발표가 5월 중 있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SK텔레콤 기획전략실장 강용수(姜龍洙)상무는 28일 “SK텔레콤의 대주주인 SK상사의 지분을 NTT도코모에 매각하는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확인하고 “그러나 아직 구체적인 액수와 방식에 대해선 정해진 바 없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전세계 로밍서비스를 앞둔 NTT도코모측이 SK텔레콤을 한국측 파트너로 선택한 이유는 기술력면에서 가장 시너지효과가 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NTT도코모와 SK텔레콤은 지난해말부터 연구개발 부문에서 협력체제를 유지하고 있으며 최근 양사간 IMT2000 시험통화를 한 바 있다. NTT도코모는 휴대전화 단말기를 이용해 인터넷검색 비행기티켓예약 은행거래 등을 할 수 있는 ‘i-모드’라는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제공중이며, SK텔레콤은 10월부터 NTT-도코모의 I-모드보다 세 배 이상 빠른 속도로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IS-95C’방식의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NTT도코모는 5월초 네덜란드 최대 통신업체인 KPN의 자회사 KPN모바일의 지분 15%를 45억달러에 매입하는 등 여러나라 업체로부터 10∼15%의 소규모 지분을 인수하는 형식으로 세계화 전략을 추진중이다.
<정영태기자> ebizwi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