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서 단골]'음악창고'김은영씨 "CD 정보갈증 확 풀었죠"

  • 입력 2000년 5월 25일 19시 59분


“마음에 드는 CD는 대형 레코드점에서 ‘찜’해뒀다가 인터넷에서 사요.”

인테리어 마감재 수입유통회사인 아크월드의 김은영과장(29·서울 동작구 노량진동)은 록마니아다.

고교 때 록음악의 세계에 빠져들어 대학시절에는 공강시간마다 종로3가를 뒤졌다. 지금도 휴대용 CD플레이어를 집에 두고 나오면 회사에서도 불안할 정도.

지난해 9월 PC통신 록음악 동호회 친구의 추천으로 음악 CD전문 인터넷 쇼핑몰 ‘음악창고’(www.changgo.com)에 처음 들렀다. 이젠 외국 아티스트에 대한 정보, 새로 나온 음반이나 그룹들의 최신 정보를 검색하느라 하루 한두번씩 들르는 단골 사이트가 됐다.

“미국의 헤비메탈 밴드 ‘메가데스’가 3월 내한공연하면서 내놓은 앨범 ‘리스크’를 사려고 동네 레코드점에 갔더니 1만5000원이나 받더라고요. 단골이라고 봐주는 것도 없이 말예요.”

김씨가 ‘음악창고’에서 CD를 본격적으로 구입하게 된 계기.

동생이나 직장 동료들의 앨범주문까지 도맡아서 지금까지 산 CD만 30여장. 대형 레코드점에 비해 장당 2000∼3000원 싼 1만1000∼1만2000원 정도의 값이어서 5, 6장을 한꺼번에 주문하면 1만원 이상을 아낄 수 있다. 주로 신용카드로 결제하는데 2만5000원어치 이상 주문하면 1500원의 배송료가 면제된다.

매주 10종의 베스트 앨범을 뽑아 가요 7900원, 팝이나 클래식은 1만9000원의 할인가격에 내놓는 것도 ‘음악창고’의 매력.

“잘 팔리는 앨범을 싸게 파는 게 마음에 들어요. 다른 곳에선 대개 철 지난 재고품을 특가품이라고 내놓잖아요.”

다만 ‘옥의 티’는 있다.

“해외 유명 아티스트의 홈페이지같은 다른 음악관련 사이트와 링크가 잘 됐으면 좋겠어요. 그러면 서핑이 훨씬 즐거워질거예요.”

<박중현기자>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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