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포인트 건강학]6개월이상 만성피로 '적신호'

  • 입력 2000년 5월 18일 19시 50분


운동 후 또는 어려운 일을 해낸 뒤 느끼는 피로는 내일의 힘을 북돋워주는 좋은 활력소가 된다. 그러나 이런 구체적인 원인이 없이 심한 피로를 느끼며 이것이 6개월 이상 지속되면 ‘만성 피로’라고 한다.

피로의 원인은 다양하다. 신체질환으로는 빈혈 당뇨병 갑상선질환 결핵 간염 고혈압 심장병 악성종양 류마티스질환 각종 열성질환 영양결핍 등이 있다. 스트레스가 오래 쌓여 생기는 우울증으로 인한 정신적 피로가 있으며 신경안정제 혈압치료제 항경련제 부신피질호르몬제 피임약 등 많은 약물 복용도 원인이다. 지나친 흡연 음주 비만도 피로를 느끼게 한다.

피로는 주관적인 증상이므로 피로 하나만으로 병을 의심하기는 어렵다. 발열 기침 호흡곤란 체중감소 두통 등의 동반 증상을 잘 파악하고 그 사람의 환경을 알아야만 정확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과도한 피로를 풀고 예방하기 위해서는 1주에 서너번 적어도 30분 이상 적당한 운동이 필요하며 흡연와 과음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 카페인이 든 커피 청량음료 등을 많이 마시는 것도 좋지 않다. 비만이 안되도록 균형 잡힌 식사를 하며 자신에게 맞는 충분한 수면과 휴식을 취해야 한다. 평소의 활동량도 자신에게 맞게 조절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유를 알 수 없이 손을 까딱하기 힘들 정도의 심한 피로를 느끼기 시작하여 몇주가 지나서도 나아지지 않고 체중감소 어지러움 기침 등 다른 신체적 증상이 동반되면 내과 의사의 진찰이 필요하다. 종합검진을 한번 받아 보는 것도 바람직하다. 장기간에 걸친 스트레스에 의한 정신적 피로가 심한 것으로 생각되면 정신과 의사와 상담이 필요하다.

이홍식(서울중앙병원 건진센터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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