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원천기술연구본부, 차세대 태양전지 국내 첫 개발

  • 입력 2000년 5월 17일 19시 34분


국내 최초로 차세대 태양전지인 ‘나노입자 산화물 태양전지’가 개발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원장 정선종) 원천기술연구본부는 17일 지금까지 사용해온 검은색 태양전지와 달리 투명한 색깔에 실리콘 태양전지보다 20% 수준의 저렴한 비용으로 전기 에너지를 만들 수 있는 태양전지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태양전지는 말 그대로 태양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변환시키는 장치로 직접 동력을 공급할 수 있는 우주의 인공위성이나 비상전화 가로등 시계 등에 사용된다. ‘나노입자 산화물’이라는 말이 붙은 것은 감광성 염료 분자로 산화물 입자를 아주 작게(나노화)하여 태양전지를 표면처리했기 때문.

특히 실리콘 태양전지가 제조단가가 높고 환경오염 등의 문제가 제기된데 비해 이번에 개발된 태양전지는 환경에 무해한 재료를 사용했으며 색깔이 투명해 휴대전화나 노트북 빌딩 자동차 유리 등에 자연스럽게 부착해 사용할 수 있다는 게 ETRI측의 설명.

ETRI는 올해 이 기술을 관련 업체에 전수해 내년 중 관련 기술을 이용한 신제품이 출시되도록 할 방침이다. 태양전지의 전세계 시장규모는 2010년경 약 25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이훈기자>dreamland@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