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업계 1~3월 대호황…올 매출-이익목표 올려

  • 입력 2000년 5월 11일 19시 29분


주요 전자업체가 올해 매출과 이익 목표를 대폭 상향조정하는 등 대호황을 누리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매출목표를 당초 29조원에서 32조원으로, 세후 순이익 목표를 3조원에서 6조원으로 높였다.

삼성전자의 1·4분기(1∼3월)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증가한 7조9000억원, 세전이익은 309% 증가한 2조2000억원, 당기순이익은 354% 증가한 1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LG전자는 1·4분기 중 전년동기대비 43% 증가한 3조4000억원의 매출을 올린 데 이어 올 연간 매출도 당초 목표인 12조원보다 훨씬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중인 대우전자도 1·4분기에 86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대우전자는 153억원으로 계획했던 올해 영업이익이 1009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기도 4조원과 4000억원으로 각각 잡았던 올해 매출액과 경상이익 목표액을 4조5000억원과 5000억원으로 대폭 상향조정했다.

전자업계의 호황은 정보기술(IT)혁명과 국내경기 호전 영향으로 반도체 등 전자관련제품 수요가 급증한 데 기인한다.

<임규진기자>mhjh22@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