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버그 사태를 계기로 바이러스로부터 피해를 보지 않고 안전하게 E메일을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본다.
전문가들은 우선 컴퓨터바이러스 백신소프트웨어를 PC에 설치하고 호기심을 자극하는 ‘달콤한’ 문구에 넘어가지 말라고 당부한다.
지금까지 나타난 99%의 E메일 바이러스는 사용자가 첨부파일을 열었을 때 실행되는 형태를 띠고 있기 때문에 첨부파일을 열지 말고 삭제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호기심 또는 실수로 파일이 열릴 수도 있기 때문에 바이러스 백신소프트웨어를 PC에 설치해 E메일을 수신하거나 개봉할 때 바이러스 침투여부를 점검받는 것이 좋다. 이미 알려진 것은 물론 단정적인 경고 메시지가 나오지만 신종 바이러스라도 ‘바이러스일 가능성이 있다’는 식의 경고가 나오기 때문에 감염 확률을 최소화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다.
E메일 바이러스 제작자들의 공통된 의도는 많은 사람들이 첨부파일을 열도록 유도하는 것. 따라서 ‘당신을 사랑합니다’ ‘영원히 행복하기를’ ‘신혼여행 사진’ 등 궁금증을 유발하는 문구가 특징으로 손꼽힌다. 바이러스백신개발회사 하우리의 오정환씨는 “바이러스 피해를 우려해 E메일을 사용하지 않기보다는 예방조치를 강구하는 편이 바람직하며 본의 아니게 감염된 E메일이 주소록내의 여러 사람들에게 전파됐을 때는 즉각 열지 말라는 경고 메시지를 빨리 보내주는 게 에티켓”이라고 설명한다.
<성동기기자>espr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