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바이러스 책임 박멸"…신종 인터넷 마켓팅 등장

  • 입력 2000년 4월 20일 21시 06분


‘컴퓨터바이러스는 우리가 책임집니다.’

컴퓨터바이러스에 대한 네티즌들의 우려를 마케팅에 활용하는 업체들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지난해 4월 26일 국내에서만 PC 30만여대에 피해를 입히는 등 역대 바이러스 가운데 최대 악명을 떨쳤던 CIH바이러스 활동일(4월 26일)이 다가오면서 바이러스 퇴치를 마케팅 차원에서 접근하는 인터넷회사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삼성물산이 운영하는 인터넷쇼핑몰 ‘삼성몰(www.samsungmall.co.kr)’은 바이러스백신개발회사 하우리 및 삼성화재와 함께 ‘바이러스 피해복구 보험’을 20일부터 도입했다.

다음달 17일까지 누구나 이 보험에 가입해 바이러스로 인한 피해복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즉 가입 다음날부터 1년동안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 PC의 하드디스크 및 데이터가 손상될 경우 시스템 복구 또는 교체서비스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또 행사기간중 삼성몰에서 물건을 구입한 고객에게는 서비스기간을 1년 추가로 연장해주며 보험증서는 신청완료시 e메일로 보내준다.

인터넷포털서비스 ‘라이코스코리아(www.lycos.co.kr)’는 26일 활동하는 CIH바이러스 예방 차원에서 이달 25일부터 매월 25일을 ‘인터넷 쥐잡기날’로 정해 마우스 클릭 한번만으로 자신의 PC와 E메일의 바이러스 감염여부를 점검하고 치료까지 해주는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밖에 인터넷포털 ‘다음(www.daum.net)’도 E메일 바이러스 차단서비스를 제공중이며 야후코리아 나우누리 등 인터넷기업도 바이러스 서비스를 도입키로 하고 국내외 바이러스백신개발회사와 협의를 벌이고 있다.

다음의 조은형씨는 “바이러스의 주된 확산수단인 e메일에 바이러스 차단서비스를 도입한 이후 네티즌들의 불안감이 해소되는 한편 회원들의 신뢰도가 높아지는 긍정적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성동기기자>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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