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부 올 업무보고]'사이버 방위軍' 10만 양성

  • 입력 2000년 3월 27일 20시 12분


전쟁 등 유사시에 국내 네트워크 방어를 위해 활동하는 ‘10만 사이버 방위군’이 양성된다. 또 올해안에 196개 읍지역까지 초고속통신망 ADSL 장비가 공급되고 55세 이상 노인 10만명에게 무료 인터넷 교육이 실시된다.

정보통신부는 27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지난 1월 신년사에서 밝힌 ‘세계 10대 지식정보강국’을 이루기 위한 올해 주요 추진 과제를 선정, 보고했다.

▽10만 사이버 방위군 양성〓정부는 올해 하반기에 40억원을 들여 한국정보보호센터 내에 누구나 접속이 가능한 해킹전용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 시스템을 10∼14단계로 나눠 단계마다 컴퓨터 정보보호를 위해 방화벽(Fire Wall)을 설치, 이 방화벽을 뚫고 해킹에 성공한 사람들의 명단을 확보해 정부 인증 정보보호 자격증을 주고 유사시에 사이버 방위군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정부는 또 국내 5개 대학에 정보보호학과를 신설하는 한편 정보보호연구센터 4개를 설립, 연간 200명 정도의 고급 정보보호 인력을 양성하기로 했다. 정부는 ‘정보보호 자격증 제도’를 올해 하반기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노인 10만명에 무료 인터넷 교육〓정부는 올해 7월부터 내년말까지 전국 50개 대학에 노인반을 개설, 기초적인 PC이용법과 인터넷 사용법 등 무료 교육을 실시한다. 32시간 과정의 무료 인터넷 교육은 해당 대학의 전산관련 학과 교수가 진행 책임을 맡고 조교와 대학원생이 강사로 나선다. 이 교육 프로그램에의 추진은 ‘실버넷운동추진위원회’가 담당하고 정부는 1억원의 예산을 지원한다. 02-750-1220

▽ADSL 서비스 적체 해소, 읍단위까지 초고속 통신망 설치〓정부는 전국 광케이블 기간망 구축을 올해 안에 끝마치기 위해 931억원을 투입해 비동기전송방식(ATM) 교환기 29대, 가입자접속장비 74대를 추가로 설치하기로 했다. 또 진도 완도 울릉도 거창 정선 등 섬과 산간지역의 중소도시 37개 지역을 광케이블로 연결해 농어촌지역의 인터넷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주요 도시 확대 구축 등〓정부는 인터넷 전자상거래와 콘텐츠 프로바이더(CP) 등 인터넷 사업에 필수적인 인터넷데이터센터를 올해 안에 서울 외에도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 지방 도시로 확대 설치해 나가기로 했다. 또 정보 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해 서울 강남지역에 1500평 규모의 주문형반도체(ASIC)지원센터를 설치, 상대적으로 낙후된 이 분야 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이훈기자>dreamlan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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