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이미지 높여라"…인터넷업체 잡지발간 붐

  • 입력 2000년 3월 24일 19시 33분


인터넷업체들이 온라인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오프라인으로 진출하고 있다.

오프라인 종이 잡지를 만들거나 사람들이 직접 얼굴을 접할 수 있는 사무실을 마련하는 게 주요한 새 활동.

검색엔진 심마니는 올해 1월부터 오프라인 잡지인 웹가이드 ‘심마니 라이프’를 매월 20만부씩 펴내고 있다. 잡지 내용으로 인터넷 추천사이트와 이달의 이슈 등을 싣고 있다.

E메일 전문사이트 에이메일도 ‘EMAG21’라는 E메일 전문 월간지를 최근 창간, 5만부 이상을 무가지로 배포하고 있다. 이 잡지는 에이메일이 기존 온라인에서 서비스하는 콘텐츠를 모은 것. 이 잡지이름은 곧 ‘메일매거진 가이드’로 바뀐다. 여성 전문사이트 코스메틱랜드도 다음달 여성월간지 ‘우플’을 창간할 예정. 기자 11명을 이미 뽑았다.

심마니의 한 관계자는 “발송비만 2000만원 등 매달 1억원 가량을 잡지 제작에 쓰고 있다”며 “적자를 감수하면서도 잡지를 발행하는 이유는 아직도 인터넷을 새로 쓰기 시작한 사람이 많아 이들을 잠재 고객으로 끌어들이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전자우편 카드 서비스 업체 레떼컴은 31일 인터넷 휴식처 ‘레떼 프리존’을 오픈한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 회사건물 1층에 26평 규모로 지난 두달간 5000여만원을 들여 완성했다.

이 곳엔 인터넷 전용선이 설치된 컴퓨터 15대에 10인용 회의실 등이 갖춰져 있고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레떼컴 마케팅팀 이정식씨는 “오프라인 활동을 통해 레떼라는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이런 공간을 마련해 제공하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호성기자>ks10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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