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카세일즈 본격화…가격할인 기본, 정비 서비스까지

  • 입력 2000년 2월 28일 23시 10분


자동차 판매시장에 인터넷 자동차 판매 벤처기업이 태풍의 눈으로 등장했다.

지난해 7월 ㈜로고스 사이버텍이 운영하는 ‘딜웨이’가 생겨난 이후 현재 10여개의 인터넷 자동차 판매 회사가 창업했다. 이들 회사가 6개월간 판매한 자동차는 1000여대.

자동차 3사는 이들의 등장으로 바싹 긴장해 있다. 인터넷 판매상의 매출이 아직은 빈약한데도 자동차 3사에 비상이 걸린 것은 이미 미국에서 인터넷 자동차 판매의 파괴력이 입증됐기 때문. 96년 마이크로 소프트사 계열의 ‘카 포인트’가 영업을 시작한 이후 ‘오토바이텔’ ‘카포인트’ ‘오토어드벤티지’ 등 10여개의 인터넷 판매회사가 생겨났으며 작년 인터넷 자동차 판매가 전체 자동차 판매의 20%를 차지할 정도로 급성장했다.

더욱이 국내 자동차 3사는 제조와 유통이 분리된 미국과 달리 유통업체를 거느리고 있어 대응이 쉽지 않다. 인터넷 판매와 기존 유통망을 어떻게 병행시켜야 할지가 이들의 고민거리다. 국내 인터넷 판매 사이트의 특징을 알아본다.

▼리베로▼

삼성물산 현대종합상사 다음커뮤니케이션 등 국내 대기업으로부터 54억원의 자본을 유치, 신생 벤처기업으로는 드물게 TV광고까지 할 정도로 대대적인 판촉활동을 하고 있다. 리베로 사이트에서 차를 구입하면 차종에 따라 최고 110만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고 사이버머니를 받아 삼성 쇼핑몰 등 리베로와 제휴한 쇼핑몰에서 자동차 용품을 구입할 수 있다. 또 리베로 회원은 자동차정비 전문체인점인 만도프라자의 전국 340개 지점에서 10% 할인된 가격으로 정비를 받을 수 있다.

▼오토4유▼

제일제당이 운영하는 드림라인과 제휴한 사이트. 다양한 자동차관련 정보외에 매물 중고차를 동화상으로 보여주는 것이 특징. 인터넷 방송국 8㎜넷을 통해 매물로 나온 차를 실제 볼 수 있으며 정비사가 직접 출연, 매물로 나온 차의 장단점과 적정 가격을 소개해준다. 자동차 구입시 20만∼100만원까지 할인해준다.

▼카123▼

서울대 경영대 교수들의 자문아래 대학원 졸업생들이 창업, 대학가에서 화제가 된 회사. 비교쇼핑 사이트인 야비스와 제휴, 다른 중고차 사이트에 올라있는 매물 정보를 동시에 검색할 수 있는 것이 장점. 소비자가 원하는 차의 구입가격을 제시할 수 있는 역경매방식을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경영대 교수진이 곧 경영에 직접 참여할 예정이어서 학계와 벤처업계에서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코리아카▼

외제 중고차를 찾는 고객을 위해 미국 일본에서 원하는 모델을 직수입해준다. LG화재와 현대해상과 제휴, 보험료를 최고 17%까지 할인해주며 보험가입자는 3월 개장될 자체 정비업체를 통해 1년간 무료정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1만원부터 시작되는 인터넷 중고차 경매도 잘 활용하면 중고차 구입비용을 크게 절약할 수 있다.

▼딜웨이▼

국내 최초로 개설된 인터넷 판매 사이트. 신차판매는 물론 중고차 보험 레저 폐차서비스까지 제공하는 자동차 포털사이트를 목표로 하고 있다. 사이버 정비팀을 운용, 자동차 광택이나 코팅 등 경정비 예약이 가능하고 전화나 인터넷을 통해 신청하면 이동수리팀이 방문한다.

<이병기기자> ey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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