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신고 두려우면 컴퓨터112 누르세요"

  • 입력 2000년 2월 24일 23시 11분


‘전화신고 두려울 땐 컴퓨터 112로 신고하세요.’

강도나 도둑이 갑자기 들어왔을 때 전화로 신고하기란 쉽지 않다. 자칫 잘못했다간 되레 더 큰 화를 입을 수도 있다.

서울경찰청은 24일 이런 상황을 상정해 컴퓨터 키보드의 112만 누르면 곧바로 ‘112범죄신고센터’에 자동신고되는 ‘사이버 112신고 시스템’을 개발, 운용에 들어갔다.

사이버 112신고가 접수되면 일반 전화신고와 마찬가지로 긴급출동명령이 관할 파출소에 내려지며 3분내에 경찰관이 현장으로 출동한다. 사이버 112신고 시스템을 갖추려면 먼저 천리안이나 하이텔 등 PC통신망의 공개자료실이나 서울경찰청의 홈페이지(smpa.go.kr)에 들어가 ‘포돌이 레디’라는 프로그램을 다운받아 설치하면 된다.

설치 뒤 신고방법은 인터넷 통신중엔 익스플로러 등 웹 브라우저의 ‘112신고’코너를 클릭하면 곧바로 신고되며 통신접속중이 아니더라도 컨트롤 키를 누른 상태서 112를 누르거나 바탕화면의 ‘112아이콘’을 클릭하면 된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된 사이버 112신고 시스템은 농아자 등 언어장애자도 스스로 신고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며 “조만간 컴퓨터와 비상벨을 연계해 어느 곳이든 집안에 설치한 비상벨만 누르면 자동으로 컴퓨터가 작동해 신고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출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종대기자>orionh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