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정보 보면서 매매 하세요"…인터넷업체-증권社 제휴

  • 입력 2000년 2월 15일 20시 15분


팍스넷과 씽크풀 등 인터넷상에서 각종 증권정보를 제공하는 업체들이 개인투자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면서 기존 증권사들의 영역을 잠식해 들어오자 기존 증권사들이 이들에게 앞다투어 제휴의 손길을 뻗치고 있다.

현재 운용중인 증권·금융 인터넷 사이트는 줄잡아 150여개.

이들의 강점은 개미군단 입장에서 장세를 분석하고 종목을 평가한다는 점. 개인투자자들의 훌륭한 길라잡이인 셈이다.

다급해진 것은 증권사들. 대신과 교보증권은 15일 종합 금융 사이트로 최근 급부상중인 씽크풀과 손을 잡았다. 각종 증권자료와 정보를 상호 제공하는 전략적 제휴를 맺은 것. 투자자들은 대신 교보증권이나 씽크풀 어느 한쪽에만 들어가도 다른 한편의 정보를 쉽게 살펴볼 수 있다.

이에앞서 LG투자증권은 지난 13일 팍스넷 사이트에 사이버지점을 개설하는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LG증권 고객들이 팍스넷에 올라온 정보를 보고 즉시 주문을 낼 수 있도록 한 것. LG증권은 광고비를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앞으로도 우수한 증권정보를 보유한 업체와 제휴해 정보의 양과 질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터넷상에서는 더 이상 ‘유아독존’식 일등은 존재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이진기자>leej@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