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아이네트-삼성전자, CDMA 무선 인터넷기술 첫 수출

  • 입력 2000년 2월 8일 20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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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과 벤처기업이 손잡고 국내 최초로 부호분할다중접속(CDMA) 무선 인터넷 기술을 해외에 수출했다.

삼성전자와 무선 인터넷 운영체계 개발업체인 에이아이네트(대표 이향우)는 8일 이스라엘이동통신사업자인 서니닷컴에 무선 인터넷 솔루션 ‘애니웹’을 탑재한 삼성전자 이동전화단말기와 관련 기술을 3년간 2억5000만달러에 수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 폰닷컴 등 세계적 기업들이 장악하고 있는 CDMA 무선 인터넷 솔루션 분야에서 국내 기술로 개발된 솔루션을 수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대기업과 중소벤처기업이 손잡고 공동으로 개발한 기술이어서 더욱 빛난다.

두 회사는 이번 기술 수출로 초기 로열티만 100만달러를 받게 됐으며 가입자수가 늘어날 때마다 추가적인 기술 로열티를 받을 예정이다.

98년 9월 자본금 5억원으로 설립된 에이아이네트는 CDMA 무선 인터넷 솔루션 기술을 보유한 벤처기업으로 현재 자본금 11억원에 종업원은 70명. 지난해초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기술 개발에 들어가 지난해 하반기 애니웹이라는 무선 인터넷 솔루션 개발에 성공했다.

98년 이스라엘 CDMA 시장에 진출한 삼성전자는 지난해 40만대의 CDMA 단말기를 수출했으며 이스라엘 단말기 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다.

특히 이번 무선인터넷 솔루션 수출로 이스라엘 단말기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고히 했으며 시장규모가 커지고 있는 무선인터넷 분야에서도 지속적인 수출 증대가 예상된다.

삼성전자측은 “국내 이동통신 서비스 사업자들이 폰닷컴 마이크로소프트 에릭슨 등으로부터 무선인터넷 솔루션을 도입하고 있는 상황에서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된 무선인터넷 기술을 수출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자평했다.

<이훈기자>dreamlan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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