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산업硏, 신제품 3건 공동개발등 中企지원 성과

  • 입력 2000년 1월 14일 19시 40분


포항지역 중소기업들은 요즘 ‘똑똑한 연구소’를 두고 있다.

포항산업과학연구원(원장 신현준) 직원들이 임금을 깎아 마련한 4억5000만원의 기금으로 운영중인 중소기업 연구개발 지원사업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기 때문이다.

포항산업과학연구원은 IMF가 터진 직후 포항시 포항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포항지역 민산관 기술협력위원회’를 결성하고 이 기금을 내놓았다.

기금 출연뿐 아니라 현장 기술지도를 벌이면서 최근 그 결실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포항산업과학연구원이 기술지원한 기업은 50여곳이 넘는다. 제일정공 왕표화학 등10개사에는 총 3억원의 연구비를 투자, 공동기술 개발을 벌였다. 천봉특수금속 등 33개사에는 첨단측정기를 이용한 시험분석과 기술정보 지원사업을 벌였다. 실험건수는 하루 10건이 넘는 3775회에 달했다. 영어에 약한 중소기업들을 위해 외국의 데이터 218건을 검색, 제공하기도 했다.

연구원의 기술력과 중소기업의 경험이 시너지를 발휘하면서 마이크로프로세서용 비디오카드, 원타치 자동후크 등 신제품 3건이 만들어졌고 수입에만 의존하던 도로 미끄럼방지용 골재 착색기술도 개발됐다.

포항산업과학연구원은 작년 기술지원활동이 의외의 성과를 거두면서 한시적으로 운영하려던 이 사업을 앞으로도 계속 추진하기로 했다.

<최수묵기자>mo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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