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대축제]주요행사 어떤게 있나?

  • 입력 1999년 12월 29일 19시 58분


천년이 가고 오는 12월31일 오후∼1월1일 오전. 전국적으로 일몰 일출 행사와 자정행사 등 ‘새천년 맞이 국민대축제’가 펼쳐진다. 이 가운데 31일 밤11시∼1일 0시반 6000여명이 출연하고 12만여명의 시민이 참가하는 서울 광화문의 ‘광화문 2000’이 최대 행사다.

밤10시부터 광화문 네거리 특설무대에서는 동아일보 조선일보 KBS 새천년준비위원회가 공동 주최하는 ‘밀레니엄 한민족 대합창’이 1시간 동안 꾸며진다. 가수 이미자 조영남, 국악인 안숙선, 성악가 조영수가 합창단 무용단 군악대 1000여명과 함께 노래와 춤으로 축제의 흥을 돋운다.

다음은 시간대별 행사 개요.

▽불맞이(밤11시∼11시3분)〓변산반도 격포에서 채화한 20세기 ‘마지막 햇빛’ 도착.

▽‘즈믄해 우주시계’ 불붙이기(11시3분∼11시6분)〓남성봉송자가 여성 점화자에게 불을 인계하면 한반도 도로 원표(元標)가 있는 비각(碑閣) 부근에 설치된 36m 횃불대에 ‘마지막 햇빛’을 점화.

▽밀레니엄 옴파로스(11시6분∼11분)〓한반도의 ‘배꼽(omphalos)’인 도로 원표에서 인근 빌딩들로 불꽃을 쏘면 해당 빌딩에서 6대주 주요 도시까지의 거리를 표시한 대형 풍선이 올라가면서 광화문 네 거리가 세계의 중심임을 알린다.

▽광화문발 즈믄해 열차(11시19분∼44분)〓김구 세종대왕 등 띠별로 대표적 역사인물을 태운 ‘역사의 수레’와 다음 세기의 주제들을 표현한 ‘미래의 열차’가 세종로를 돈다. 이동수단은 대형 트레일러.

▽‘우주선’출현(11시44분∼48분)〓광화문 상공에 우주선이 나타나면 군중이 “전쟁” “평화”를 연호하는 가운데 사물놀이패가 우주선과 대화한다.

▽연날리기(11시48분∼50분)〓지난 천년의 갈등과 한을 실어 떠나보내는 1999개의 연이 날아오른다. 연에 그려진 그림과 글은 전국 초등교생 10만명의 응모작 가운데서 선정.

▽은하계 사절단(11시50분∼55분)〓평화의 꽃다발을 안은 은하계사절단이 빌딩을 타고 지상으로 하강. 우주인과 지구인이 한데 어우러져 춤춘다.

▽천년과의 고별(11시55분∼58분)〓황병기 작곡의 ‘우리는 하나’에 맞춰 구 밀레니엄의 마지막 햇빛이 꺼지며 일대가 암흑으로 뒤덮인다.

▽새천년 자정 카운트 다운(11시58분∼0시)〓광화문에서 우주 시계추까지 신호불꽃이 하나씩 이동하며 카운트 다운 시작. “2000”을 외치는 함성과 함께 현란한 불꽃놀이.

▽밀레니엄 베이비 탄생중계(0시∼0시2분)〓전국 39개 산부인과 병원을 인터넷으로 연결해 자연분만으로 처음 태어난 아기의 울음소리를 실시간으로 중계.

▽평화와 새 생명선언(0시2분∼3분)〓김대중대통령과 노벨 평화상 수상자 5명의 잇따른 평화선언.

▽자정의 태양(0시3분∼5분)〓인근 산에서 조명탄 2000발을 발사하는 것과 동시에 대형 불꽃 점화.

▽천년의 눈동자(0시5분∼6분)〓15인치 크기의 TFT―LCD(초박막액정화면) 500대로 ‘평화’ ‘즈믄해’ ‘새천년’ 등의 글씨를 만들어 보여주는 디지털 카드섹션.

▽새천년 생일잔치(0시6분∼13분)〓2000개의 떡시루로 쌓아올린 ‘생명의 탑’이 등장하고 전국에서 초청된 1월1일생 2000명이 둘러서 잔치를 벌인다.

▽뒷풀이(0시24분∼1시반)〓광화문 특설무대에서 펼쳐지는 가수들의 무대. 유승준이 ‘비전’을, 이정현이 ‘와!’, 그룹 ‘핑클’이 ‘화이트’를 각각 부른 뒤 ‘고래사냥’을 합창한다.

〈정은령·김희경기자〉ry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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