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통프리텔, 6억달러 외자유치… 통신업계 사상 최대액

  • 입력 1999년 11월 15일 18시 31분


한국통신프리텔이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와 퀄컴, 캐나다 통신투자 전문기업인 캐피털커뮤니케이션(CDPQ)으로부터 6억달러의 외자를 유치했다.

이번 외자유치는 국내 통신업계 사상 최대 규모. 특히 MS가 지난달 초고속인터넷서비스업체 두루넷(대표 김종길)에 1000만달러를 투자한데 이어 한통프리텔에 투자하는 등 한국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어 주목된다.

한통프리텔은 15일 “이동전화 부호분할다중접속(CDMA)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퀄컴과 세계 굴지의 소프트웨어업체인 MS, CDPQ 등 3개사와 각각 2억달러의 외자도입과 전략적 제휴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통프리텔은 3개사에 신주 발행과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을 통해 모두 9.2%의 지분을 매각할 예정이며 6억달러는 이달안으로 입금된다.

내달초 코스닥 등록을 앞둔 한통프리텔은 이로써 자본금이 6083억원에서 6577억원으로 늘어나며 한국통신 전환사채가 보통주로 전환되는 올해말에는 7133억원으로 늘어난다.

한통프리텔측은 3개사의 주당 인수금액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5만원이 넘는다고만 밝혔다. 거액을 투자한 3개사는 외국기업이 통상적으로 요구하는 이사 지명권이나 경영진 파견, 거부권 행사 조건 등을 요구하지 않았다고 한통프리텔측은 덧붙였다.

한통프리텔 이상철 사장은 “MS 퀄컴 등 세계적 기업들이 한통프리텔의 무선인터넷 기술과 성장잠재력, 미래가치 등을 높이 평가했다”며 “이번 외자유치로 부채비율이 연말까지 200%선으로 낮아지게 되는데 맞춰 이달 하순경 대규모 기업설명회를 갖고 내달초 코스닥에 등록하겠다”고 밝혔다.

〈이 훈기자〉dreamlan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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