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가속 급정지’가 배기가스 주범…美대학 연구진 조사

  • 입력 1999년 10월 15일 17시 53분


운전자의 운전습관에 따라 자동차에서 방출되는 배기가스량은 얼마나 달라질까.

과학뉴스 사이트인 ‘유니사이’(http://unisci.com)에 따르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 도시공학과 연구진은 최근 자동차에 블랙박스를 설치해 운전자의 운전스타일에 따라 배기가스 배출량이 달라진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진은 실험실에서 벗어나 실제 도로에서 자동차가 주행할 때 나오는 배기량을 측정한 결과 그동안 연구된 결과와 다른 점이 의외로 많았다.기존에는자동차의엔진 공회전이 불필요한 배기가스를 많이 발생시키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실제 도로주행에서는 예상보다 훨씬 적은 배기가스만 나왔다.

또 평평한 도로의 경우 속도가 빠르더라도 일정한 속도만 유지하면 예상보다 적은 양의 배기가스가 나왔다. 배기가스가 많이 나올 때는 주로 운전자가 급가속이나 급정지할 경우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따라서 급가속 급정지하는 것을 줄이는 운전습관을 가질 경우 배기가스 방출량을 줄일 수 있다. 연구진은 또 “운전자가 차로를 바꾸거나 다른 차를 추월하기 위해 속력을 낼 경우에도 배기가스가 급속히 증가한다”며 “자동차 속도를 급히 바꾸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종래기자〉jongra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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