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성기능약품 제약업계, 비아그라시판 덕볼듯

  • 입력 1999년 9월 7일 19시 34분


“비아그라 덕 좀 봅시다.”

비아그라시판이 10월초로 결정되면서 제약업체들이 ‘성기능약품시장’에서 한몫 보려고 벼르고 있다.

당분간 비아그라가 독주하겠지만 비아그라와 더불어 성기능약품 시장규모가 연 100억원대에서 400억원대로 껑충 뛰어오를 것이라는게 제약업체의 예상. 따라서 업체들은 조금씩 ‘파이’를 나눠갖기 위해 판촉전에 부쩍 열을 올리는 모습.

▽미국에선〓98년 4월 비아그라가 나오자 발기부전치료제 시장규모가 월 2000만 달러에서 2억달러로 커졌다. 그러나 비아그라 매출은 발매 첫4분기에 4억달러가 팔린 뒤 분기별로 20∼30%씩 떨어졌다. 대신 좌약 ‘뮤즈’와 주사제 ‘카버젝트’의 매출액은 꾸준히 늘었다.

▽발기부전 약품〓‘뮤즈’로 월 4억여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한국얀센은 앞으로 매출이 2,3배 뛸 것으로 기대. 얀센측은 “최근 비뇨기과 전문의 100명에게 발기부전환자에게 처방할 치료제를 물은 결과 뮤즈가 1위로 나타났다”고 홍보하고 있다.

한국 파마시아 업죤은 ‘카버젝트’의 매출액이 연간 30여억원에서 2배 이상 늘 것으로 예상. 이 회사에선 “발기 성공률이 90%로 비아그라보다 20% 더 높다”고 선전.

▽조루증 치료제〓제일제당이 두꺼비독에서 추출한 ‘SS크림’을 히트시키자 대유신약에선 7월 리도카인 성분의 연고제 ‘비엠겔’을 출시. 또 안국약품에선 80년대초 내놓은 ‘티스트롱’에 남성호르몬을 첨가한 ‘슈퍼 개량형’을 최근 선보였다.

〈이성주기자〉stein3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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