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未記錄 생물 82종 발견…환경부 자연환경조사

  • 입력 1999년 9월 6일 19시 38분


북미청 거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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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는 98년 자연환경조사 결과 순천만 덕적도 영흥도 등 국내 해안선에서 절지동물 45종을 포함해 총 82종의 한국 미기록종이 서식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6일 밝혔다.

한국 미기록종은 국내에서 처음 발견해 기록하는 종(種)으로 생물종의 분포 기원 진화연구에 있어 학문적 가치가 높고 생물자원에 대한 우리의 권리를 알리는 데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

환경부는 지난 한해 동안 강원도 고성 인제 강릉 평창과 경기 강화도 등 육지 30개 권역과 순천만 등 해안선 30개 권역 등 60개 권역에 대해 교수 등 전문가들로 구성된 193개 생태조사단을 투입, 조사한 결과 환경훼손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생물군이 서식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이에 따르면 20년대에 보고된 이래 70여년 동안 한번도 발견된 적이 없는 도마뱀붙이를 경남 김해에서 발견했다. 보호종인 금개구리가 강화 대구 군위에서, 남생이는 단양 예천 김해 곡성 순천 거창 산청 보성 순천에서 발견됐다. 또 맹꽁이가 진안 전주 가평 홍천 등지에서 극소수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멸종위기동물인 수달이 광범위하게 분포하고 있고 산양이 강원도 일부 지역에서, 보호종인 하늘다람쥐와 삵도 일부 생존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댐건설을 놓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동강 일대에서는 한국 미기록종인 무산흰족제비와 북방토끼, 그리고 붉은 박쥐가 발견됐다.

환경부는 특히 청문조사 결과 늑대나 표범의 실체를 확인할 수는 없었으나 생존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평가했다.

〈정성희기자〉shch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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