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통신-인터넷 '동호회 참가율' 절반 돌파

  • 입력 1999년 8월 31일 18시 59분


PC통신과 인터넷 등 사이버공간에서 활동하는 ‘커뮤니티’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즉 관심사가 비슷하거나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의 모임인 동호회에 참여하는 네티즌수가 늘어나고 있는 것.

한국통신하이텔 커뮤니케이션팀 이상규팀장은 “국내 인터넷사용자수(또는 PC통신인구)의 급속한 증가추세에 비례해 커뮤니티가 활성화되고 있다”면서 “PC통신업체와 인터넷기업들이 안정적인 가입자확보 차원에서 커뮤니티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있어 커뮤니티 열풍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PC통신〓지금은 인터넷에서도 손쉽게 다양한 형태의 커뮤니티를 찾아볼 수 있으나 사이버세계의 커뮤니티활동은 PC통신이 원조다. 따라서 ‘역사가 깊은’ PC통신에서 커뮤니티 열풍이 가장 잘 감지되는데 최근 2,3년간 전체 가입자 대비 동호회활동인구 비율(도표 참조)이 이를 잘 보여준다.

천리안의 경우 1년여전과 비교해 커뮤니티 참가율이 배이상 증가했다.지난해 6월 26%에 불과했던 커뮤니티 참가율이 지난해말 32%에 이어 상반기말 현재 53.7%로 놀라운 신장세를 기록한 것. 나우누리도 96년 48%였던 커뮤니티 참가율이 요즘 67%까지 상승했다. 유니텔 관계자는 “평균적인 네티즌의 해지율이 커뮤니티에 참가하는 네티즌에 비해 3, 4배 가량 높다”면서 “이 때문에 안정적인 가입자 확보를 위해 활동비를 지급하고 동호회축제를 마련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커뮤니티를 지원중”이라고 말했다.

▽인터넷〓PC통신내 커뮤니티에 참가하려면 월1만원 정도를 부담해야 하나 인터넷에서는 아무런 참가비가 없다. 올해들어 PC통신업계가 가입자에게 인터넷사용을 무료화한 이후 인터넷사용층이 급증하면서 인터넷내 커뮤니티도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하루평균 1700만 페이지뷰(방문량측정단위)를 기록중인 포털사이트 ‘다음(www.daum.net)’이 5월말 개설한 커뮤니티서비스 ‘다음카페’에는 현재 1만9800여개의 커뮤니티가 활동중이다. 10∼30명의 최소인원을 요구하는 PC통신과는 달리 1명만으로도 얼마든지 커뮤니티를 만들수 있기 때문.

한글과컴퓨터가 운영하는 채팅서비스 ‘하늘사랑(www.skylove.co.kr)’은 서비스 시작 1년여만에 회원수가 270만명을 넘어섰다.

〈성동기기자〉espri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