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술]㈜서린과학 DNA 표시인자시약 개발

  • 입력 1999년 7월 22일 18시 12분


국내 한 중소기업이 20여개의 염기서열 방식을 이용한 ‘다범위 핵산(DNA)지문 표지인자 유전자’를 세계 최초로 제품화하는데 성공했다.

㈜서린과학(대표 황을문·黃乙文) 부설 서린생명과학연구소와 농업과학기술원은 농수축산물의 품종과 국가별 원산지를 식별하고 병원균을 찾아낼 수 있는 DNA 표지인자 시약을 최근 개발, 22일 판매를 시작했다.

DNA표지인자란 사람의 지문처럼 동식물의 유전자 지도를 구별하는 시약. 이 분야를 주도해온 미국 독일기업이 채택한 기존 방식은 염기서열이 10여개로 판별대상에 따라 다른 시약을 써야만 했다. 그러나 서린과학이 만든 시약은 여러 품종을 동시에 판별할 수 있는 획기적인 제품. 게다가 기존방식의 식별기간이 2∼6개월인 반면 서린의 시약은 불과 4시간 이내에 정확히 품종을 구별해낸다.

서린과학측은 “이 기술을 이용해 작년12월 한국소비자보호원이 시중 유통시장에서 국산쌀과 중국산쌀 혼합 제품을 판별했고 4월에는 대장균에서 O―157과 살모넬라균을 간단히 검출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이번 기술개발로 연간 20억원의 수입대체 효과를 가져오고 향후 5년간 1000만달러 이상의 기술수출 로열티를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02―478―5911

〈김종래기자〉jongra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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