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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7월 5일 19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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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주인공은 북부도로관리사업소 도로보수과에 근무하고 있는 김진팔(金鎭八·35·기술직)씨.
김씨는 지난해 11월 도로 부분 보수작업을 위해 이 기계 구입에 관여하면서부터 이 기계에 관심을 갖게 됐다.
기존의 다짐용 기계는 모두 외제로 대당 280만원의 고가품이었다. 국산품을 찾으려고 서울 청계천상가 등을 수십차례 돌아다녔지만 허사였다. 완제품은 물론이고 부품도 모두 외국에서 들여와야 하기 때문에 수리기간도 길고 수리비도 만만찮았다.
김씨는 ‘별로 만들기 어려운 기계도 아닌 것 같은데…’라는 생각에 과감히 국산품 개발에 나섰다.
생각만큼 쉽지는 않았지만 4번의 실패 끝에 마침내 5번째 시도에서 개발에 성공했다.
서울 품질관리시험소의 시험 결과 성능이 외제에 결코 뒤지지 않았다. 김씨는 4월초 이 기계에 대한 특허까지 받았다. 가격은 외제의 3분의1수준인 90만원. 이 기계의 국산화로 연간 8억3000여만원의 외화를 절감하게 되었다.
〈서정보기자〉suh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