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을 튼튼하게]십자인대 파열, 수술로 90% 완쾌

  • 입력 1999년 5월 25일 18시 39분


80년대 이후 스포츠붐이 일어나 축구 야구 외에 스키와 골프까지 대중화했다. 스포츠는 건강에 좋지만 잘못하면 무릎 손상을 입는 경우도 많다. 무릎손상 중 연골손상은 빨리 회복되지만 인대는 다치면 재활에 시간이 많이 걸린다.

20대 초반의 남자가 찾아와 “걷는데 힘이 없다”고 호소했다. 제대한지 2주 되었는데 제대 한달전 족구시합을 하다 넘어진 뒤 이런 증세가 생겼다고 했다. 이학적 검사결과 무릎 앞쪽의 십자인대가 파열되었음을 발견했다.

무릎에는 4가지 인대가 있어 앞뒤안팎에서 무릎을 지탱하는 버팀목 역할을 한다. 특히 앞뒤에 있는 인대는 X자 모양이어서 십자인대라고 부른다. 무릎인대 손상은 직접적으로 부딪치거나 운동하다 넘어질 때 생길 수 있다. 통증과 함께 붓고 불안과 무기력을 느끼게 된다. 이 때는 안정을 취하고 부목을 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내측인대 파열은 수술하지 않고 석고나 보조기를 사용함으로써 나을 수 있지만 앞뒤에 있는 십자인대가 파열되면 수술해야 한다. 과거 교과서에 십자인대파열 환자는 ‘지옥의 시작’이라고 표현될 만큼 경과가 좋지 않았다. 그러나 관절내시경시술방법의 발달로 전방십자인대 파열의 수술 성공률이 90%까지 높아졌다. 수술 후 9개월이 지나면 농구 축구 등 접촉성 스포츠에 참가할 수 있을 정도다. 032―764―9011

이수찬(가천의대 동인천길병원원장·정형외과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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