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통신­인터넷방송 접속확산…연예인채팅등 인기

  • 입력 1999년 3월 17일 19시 04분


‘PC통신과 인터넷방송의 시너지효과를 노려라.’

인터넷 사용인구가 급증하면서 PC통신과 인터넷방송을 접목하는 추세가 확산되고 있다.

인터넷방송은 TV 라디오 등과 달리 시청자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프로그램을 직접 선택할 수 있는게 최대 장점이다. 또 시청자가 참여하는 양방향 방송이 가능해 주어진 정보를 일방적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기존 방송매체와는 구별되는 새로운 방송형태.

PC통신업체들은 청소년층에 인기있는 연예인을 초청해 네티즌과의 라이브 채팅을 마련하는 것을 비롯해 △음악방송 △데이트주선 △드라마 △만화영화 △강연 △콘서트 △청문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터넷방송을 활용중이다.

지난해 7월 인터넷방송국 UCN(go ucn)을 개국한 유니텔의 경우 △정보토크쇼 ‘정보익스프레스’ △사이버 사랑의 스튜디오 ‘사랑의 클릭’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틀어주는 ‘올빼미 음악방송’ △네티즌의 글을 오디오드라마 형식으로 제작한 ‘테마극장’ 등이 인기프로그램. 12일에는 돌풍을 불러일으킨 국산영화 ‘쉬리’의 강제규감독이 토크쇼에 출연해 네티즌들과 기탄없는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인터넷기반의 PC통신을 지향하는 채널아이는 인터넷방송에 가장 적극적인 업체. 지난해 8월 인터넷방송국을 개국, 최근 ‘iCast’로 이름을 바꿨으며 현재 각각 성격이 다른 6개의 채널을 보유하고 있다. 6월까지는 채널수를 12개로 늘릴 계획이다. 도메인 주소는 www.channeli.net/chattv로 회원이 아니라도 이용할 수 있다.

인터넷PC통신 넷츠고도 인터넷방송을 △콘서트 △청문회 △유명인사 강의 △라이브 채팅 등에 활용해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에서 활동중인 누드모델 이승희가 라이브 토크쇼에 출연했을 때에는 1천명 이상의 네티즌이 몰려들기도 했다. 인터넷 홈페이지(www.netsgo.com)에서 라이브 스튜디오를 클릭하면 시청할 수 있다.

다른 PC통신업체들도 인터넷방송국 개국을 앞다퉈 준비중이다. 하이텔은 다음달 10일 개국을 목표로 인터넷방송을 준비중이며 최대 가입자를 확보한 천리안도 6월 인터넷방송국을 개국할 계획이다.

천리안 관계자는 “인터넷방송은 다양한 개성연출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어 네티즌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면서 “기존 인터넷방송과 차별화된 방송을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성동기기자〉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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