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빅딜협상 가격차 좁혀진듯…타결임박 시사

  • 입력 1999년 3월 3일 19시 21분


LG반도체의 양수도 가격을 놓고 팽팽히 맞서온 현대와 LG그룹의 빅딜협상이 막판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헌재(李憲宰)금융감독위원장은 3일 “수개월을 끌었던 반도체 빅딜협상이 마라톤으로 비유할 때 1㎞ 정도를 남겨놓은 상태”라고 말해 타결임박을 강력히 시사했다.

이 위원장은 이와 함께 “1㎞를 남겨놓고 양측이 또다시 지루한 싸움을 벌일 수 있다”고 덧붙이긴 했지만 재계는 양 그룹이 제시한 양수도 가격이 상당히 근접한 것으로 관측했다.

전경련 고위관계자도 이날 “주식평가위 전문가들이 양 그룹이 제시한 주식가치의 근거들을 국제적 표준들을 동원해 조목조목 반박했고 양측이 이를 대거 수용해 가격차가 크게 좁혀졌다”고 말했다.

평가위는 특히 양측 관계자들을 별도로 만나 제시평가액의 부당성을 집중 설득하는 ‘각개격파식’ 중재를 벌였다.

〈홍석민기자〉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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