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을 사랑할 수 없었던 B씨(30·여)〓미모에다 똑똑하다. 직장인 제약회사에서 약을 훔치다 들켰다. 자신의 머리가 좋아 들키지 않을 것으로 여겼다. 아버지는 근로자. 딸에게 큰 기대를 하면서도 대학졸업까지 학비를 대주지는 못해 그는 학비를 벌면서 공부했다. 그는 자신을 ‘불운한 천재’라고 믿고 있다. 사람과 오래 만나 사적인 감정을 교류하는 것을 싫어해 연인을 늘 바꾼다.
▼인생의 실패자라고 믿는 C씨(45)〓기업의 고위간부였다. 자신의 능력이 뛰어나 성공했다고 믿었으며 능력없는 직원들을 경멸했다. 그러나 회사사정으로 자기 뜻과는 상관없이 경영대학원에 다니게 되자 스스로 ‘불운하다’고 여겼다. 때마침 청소년기에 접어든 아들이 반항하기 시작하자 자신의 인생이 실패했다고 믿고 의기소침.
(하버드대의대 정신과 존 건더슨교수의 논문 ‘나르시스틱 퍼스낼리티’에 소개된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