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교제 알선 인터넷사이트 국내상륙 「충격」

  • 입력 1998년 11월 20일 18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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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사회의 치부 중 하나’라는 원조교제를 주선해 주는 인터넷 홈페이지가 국내에도 등장해 충격을 주고 있다.

‘애인 만들기’라는 제목의 이 홈페이지는 전화방이나 일부 이벤트사에서 남녀간 탈선교제를 부추기던 것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원조교제 일일만남 동반여행 등을 알선한다고 선전하고 있다.

이 홈페이지의 운영자 ‘peace9324’는 “영리를 목적으로 남녀의 만남을 주선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히고 있다.

그는 또 “한국에서는 이러한 서비스가 합법이 아니기에 비밀과 보안을 위해 인터넷을 통해서만 회원을 모집한다”면서 “일부 이벤트회사처럼 무책임한 회원과 어리숙한 사장에 의해 언론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철저한 비밀 유지를 약속하고 있다. 실제로 그는 사법기관과 언론의 추적을 피하려고 미국의 시스템을 통해 홈페이지를 개설했다.

이 홈페이지는 각종 자극적인 문구로 네티즌을 유혹하고 있다. “기존의 이벤트 회사보다 한 수준 높은 서비스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거나 심지어 “여성회원들이 아마추어이기 때문에 기구를 사용하는 등 비정상적인 성관계를 요구하지 말라”는 낯뜨거운 문구까지 담았다.

회원가입 의사를 밝히더라도 전화상담을 통해 ‘안전성’이 입증된 뒤에야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다. 이 홈페이지는 이밖에도 남성의 회원가입조건으로 서울지역에 거주해야 하고 자금력이 있어야 한다는 등을 명시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현재 이런 종류의 홈페이지는 3,4개에 이른다”며 “음란사이트를 단속할 마땅한 방법이 없기 때문에 이런 사이트는 계속 생겨날 것”이라고 우려를 표하고 있다.

〈김상훈기자〉core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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