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157감염 사망 3년전에도 있었다』

  • 입력 1998년 11월 8일 19시 23분


보건복지부가 최근 병원성 대장균인 O―157균에 감염된 환자가 최초로 발생했다고 발표했으나 이미 3년전 한 초등학생이 이 균에 감염돼 숨진 것으로 밝혀졌다.

부산대병원은 95년 6월 이 병원에 입원한 이모군(8)이 O―157균에 감염돼 숨진 것으로 공식 확인됐다고 8일 밝혔다.

병원측은 당시 ‘용혈성 요독 증후군’ 증세로 입원한 이군의 치료를 담당했던 김수영(金水暎·47·소아과)교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고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병원 관계자는 “김교수팀이 이 환자의 가검물에서 분리한 대장균을 일본으로 가져가 판정을 받은 결과 O―157균임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김교수는 올 3월 대한미생물학회지에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으나 보건복지부에는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보건복지부는 8일 진상조사단을 부산대병원에 파견, O―157균 검출경위 등에 대한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다.

〈부산〓조용휘기자〉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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