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 한방/습관성유산 불임]아랫배 따뜻하게

  • 입력 1998년 5월 27일 20시 24분


개방된 성풍조와 혼전 성경험, 그리고 임신중절수술이 빈발하고 있는 요즘 여성의 자궁은 매우 황폐해져 있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자궁이 딱딱해지고 기능도 떨어지는데 결혼이 늦은 여성들 가운데 자궁기능의 저하로 불임이 되는 경우가 많다.

임신을 확인한 기쁨이 채 가시기도 전 유산하는 경험이 반복되다가 불임이 되는 경우가 잦다. 즉, ‘습관성 유산’에 의한 불임이다. 지나친 스트레스와 임신 중절수술로 인한 자궁내막염 등 다른 질병도 자궁을 딱딱하게 만들어 유산을 일으킨다.

한방에서는 이런 경우 자궁을 부드럽게 하는 효과가 있는 교애사물탕(膠艾四物湯)을 쓴다. 당귀 천궁 숙지황 백작약 아교주 황금 백출 사인 애엽 향부자 각 4g에 찹쌀 한 웅큼을 첨가해 물 4백㏄에 넣고 한 시간 정도 끓여 한약액만 마시면 된다. 이를 하루 2∼3회 마신다.

또 집에서는 항상 아랫배를 따뜻하게 하고 차가운 자리에 오래 앉아 있지 않도록 하며 몸을 차갑게 하는 냉성(冷性) 음식은 삼간다. 꿀풀과에 속하는 익모초(益母草)나 당귀 대추를 차처럼 우려내 그 약물을 수시로 마시면 여성의 건강에 좋고 자궁도 편안해진다.

박영엽<혜당한방병원장>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