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보한 韓通위성사업본부장，「인탤샛」사무총장 도전

황보한(皇甫漢·60)한국통신 위성사업본부장이 국제통신위성기구(인탤샛) 사무총장에 입후보했다. 인탤샛은 64년에 발족한 세계 최대의 통신위성기구로 현재 1백42개국 통신사업자가 지분참여해 있다. 한국인이 국제통신기구 사무총장에 도전하기는 이번이 처음.

황보한본부장이 입후보한 사무총장은 인탤샛의 최고 집행책임자로 임기는 6년. 신임총장 투표는 6월 11∼14일 미국 워싱턴DC의 인탤샛 본부에서 27개 이사국이 참여한 가운데 실시된다.

현재까지 황보본부장을 포함, 크누트 리드(노르웨이) 코니 쿨만(스웨덴) 등 3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입후보 마감은 15일.

어빙 골드슈타인 현사무총장(미국)이 두차례 연임했기 때문에 이번에 출마하지 않게 되어 아태지역 국가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황보본부장의 당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황보본부장은 서울대공대 화공과 출신으로 미국 코네티컷대에서 기계공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미국의 반도체 및 전자 회사 페어차일드의 항공우주분과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다 89년 한국항공우주연구소 초대 소장으로 귀국했다. 90년부터 한국통신 위성사업본부장를 맡아 무궁화위성 사업을 주도해왔다.

〈김학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