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Q」돌풍…특정인 접속땐 통보 인터넷서 바로채팅

  • 입력 1998년 5월 6일 20시 19분


전자우편의 한가지 단점은 상대방에게 메시지가 제대로 전달됐는지 즉각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인터넷에서도 상대방과 통화하듯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런 문제를 해결한 무료 소프트웨어가 인터넷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화제의 소프트웨어는 이스라엘의 소규모 벤처기업 미라빌리스가 개발한 아이시큐(ICQ).

이 소프트웨어는 원하는 사람이 인터넷에 접속하면 즉시 알려줘 바로 메시지를 보내고 채팅을 할 수 있게 한다.

인터넷을 하고 있는 중에 ICQ를 띄워놓고 있으면 ICQ의 작은 창 화면이 상대방의 인터넷 접속 여부를 알려준다.

ICQ는 ‘나는 너를 찾는다(I Seek You)’라는 문장의 발음을 알파벳 약자로 표현한 것. 이 소프트웨어는 ICQ 인터넷 홈페이지(www. icq.com)에서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을 PC에 깔아놓은 뒤 인터넷에서 만나고 싶은 사람의 명단을 ICQ에 등록해 놓으면 된다.

올들어 ICQ서비스 가입자는 1천만명을 넘어섰다. 요즘도 네티즌들은 온라인상에서 이 소프트웨어를 매일 4만개 이상 받아가고 있다. 그 결과 ICQ의 홈페이지는 야후 넷스케이프 마이크로소프트에 이어 세계 4위의 인기있는 웹사이트로 떠올랐다.

넷스케이프나 아메리카온라인 같은 큰 회사에서도 부러워 할 만큼 ICQ의 소프트웨어는 획기적인 것이다.

미라빌리스사는 ICQ 광고를 전혀 하지 않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뛰어난 기능 덕분에 순전히 네티즌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이같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이다.

96년에 세워진 미라빌리스는 개인투자자의 도움으로 텔아비브 본사와 뉴욕의 사무소에 60명의 직원을 둔 회사로 성장했다. 아직 무료서비스만 제공해 별다른 수입은 없지만 충분히 시장을 키워놓았기 때문에 조만간 막대한 돈을 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홍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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