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포항제철이 1천5백억원을 투자해 만든 포항방사광가속기는 세계 통틀어 7개 밖에 없는 첨단 연구장치. 6년간의 건설기간을 거쳐 94년 12월에 완공됐고 95년 9월부터 국내외 연구진에 개방됐다.
이 가속기는 물리 화학 생명과학 등 기초과학은 물론, 반도체 신소재 초미세가공 의약품개발 등 응용과학에 이르기까지 갈수록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지금까지 9백38명의 교수와 연구원이 이 가속기를 이용해 2백26건의 연구과제를 수행했다.
방사광가속기는 1년 운영비만 인건비 빔라인건설비 유지보수비등을 합쳐 1백50억원이나 된다.
방사광가속기를 활용한 대표적인 연구로는 △LG반도체의 4기가D램 상용화를 위한 0.1미크론(1미크론은 1백만분의 1m) 선폭(線幅)기술연구 △포항공대 오병하교수의 C형간염 바이러스 증식에 관여하는 효소의 3차원 분자구조 규명 △전자기술부품연구소의 초미세가공 기술개발 등이 손꼽힌다. 현재 8기의 빔라인을 가동하고 있는 이 연구소는 빔라인을 추가 건설해 2000년까지 모두 15기의 빔라인을 확보할 예정이다.
〈김학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