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가속기硏, 226건 연구수행…『첨단기술 산실』우뚝

  • 입력 1998년 4월 7일 19시 20분


국내 최대의 과학기술 연구장치를 보유한 포항방사광가속기연구소(소장 남궁원포항공대교수)가 최근 창립 10년을 맞았다.

정부와 포항제철이 1천5백억원을 투자해 만든 포항방사광가속기는 세계 통틀어 7개 밖에 없는 첨단 연구장치. 6년간의 건설기간을 거쳐 94년 12월에 완공됐고 95년 9월부터 국내외 연구진에 개방됐다.

이 가속기는 물리 화학 생명과학 등 기초과학은 물론, 반도체 신소재 초미세가공 의약품개발 등 응용과학에 이르기까지 갈수록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지금까지 9백38명의 교수와 연구원이 이 가속기를 이용해 2백26건의 연구과제를 수행했다.

방사광가속기는 1년 운영비만 인건비 빔라인건설비 유지보수비등을 합쳐 1백50억원이나 된다.

방사광가속기를 활용한 대표적인 연구로는 △LG반도체의 4기가D램 상용화를 위한 0.1미크론(1미크론은 1백만분의 1m) 선폭(線幅)기술연구 △포항공대 오병하교수의 C형간염 바이러스 증식에 관여하는 효소의 3차원 분자구조 규명 △전자기술부품연구소의 초미세가공 기술개발 등이 손꼽힌다. 현재 8기의 빔라인을 가동하고 있는 이 연구소는 빔라인을 추가 건설해 2000년까지 모두 15기의 빔라인을 확보할 예정이다.

〈김학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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