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통신 PCS광고 몰려…네티즌겨냥 인기광고매체 부상

  • 입력 1997년 9월 30일 20시 06분


개인휴대통신(PCS)의 등장으로 PC통신광고가 특수(特需)를 누리고 있다. PC통신 광고시장을 맨 먼저 장악한 업체는 016 한국통신프리텔. 일찌감치 6월에 하이텔 천리안 나우누리 유니텔 등 4대 PC통신사의 초기화면 광고(월 5천만원)를 연말까지 입도선매(立稻先賣)해 버렸다. 이와 관련, 한통프리텔의 한 관계자는 『20대와 30대초반의 새 가입자를 유치하기 위해 대대적인 PC통신 광고에 나서게 됐다』면서 『공기업적인 이미지를 불식하고 4만5천여명의 사이버 예약가입자를 끌어들이는 효과를 얻었다』고 자랑했다. 네티즌을 겨냥한 한통프리텔의 발빠른 움직임에 놀란 018 한솔PCS와 019 LG텔레콤도 뒤질세라 PC통신 광고에 뛰어들었다. 이들은 월 3천만원대의 공지화면 광고를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다. 이처럼 PC통신을 이용한 PCS업계의 광고전쟁이 불붙자 수입이 늘게된 각 PC통신사들은 당초 세웠던 올해 광고매출액을 상향조정하는 등 즐거운 비명이다. 하이텔의 경우 금년 광고매출을 70억원으로 잡았다가 80억5천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또 유니텔은 60억원에서 1백억원으로 대폭 끌어올렸다. 이같은 배경에는 PCS업체가 PC통신 광고에 뛰어든 직접적인 효과 못지 않게 간접적인 효과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 PCS업체의 PC통신 광고전쟁이 벌어지면서 PC통신의 광고효과에 대한 인지도가 크게 높아졌다는 것. 나우누리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만해도 광고 영업 직원들이 아무리 뛰어다니며 설명해도 PC통신의 광고효과를 이해하지 못했으나 이제는 광고주쪽에서 먼저 광고를 하겠다는 연락이 온다』고 말했다. 〈김홍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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