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의 유래]제리양 재학시절 쓰던 워크스테이션 이름

  • 입력 1997년 8월 23일 08시 08분


인터넷을 사용해본 사람치고 야후(Yahoo)를 모르는 사람은 없다. 정보의 망망대해인 인터넷에 들어서서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는 사람에게 갈 곳을 자세히 알려주는 등대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야후는 일반적으로 「모든 정보를 분야별로 나눠 친절하게 안내해주는 사람(Yet Another Hierarchical Officious Oracle)」이라는 뜻의 약자로 풀이된다. 그러나 야후의 설립자인 제리 양과 데이비드 필로가 애초에 이같은 뜻을 염두에 두고 야후라는 이름을 붙인 것은 아니다. 야후는 원래 제리 양이 인터넷 검색엔진을 개발할 때 쓴 워크스테이션의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 스탠퍼드 대학 재학 시절 제리 양은 조너선 스위프트의 걸리버 여행기에 나오는 상상의 동물로 용맹하고 친절한 야후를 장난삼아 자신의 컴퓨터 이름으로 삼았다고 한다. 그후 인터넷 검색 엔진을 개발한 후 두 사람은 이 소프트웨어에 붙일 이름으로 「야타간」 「양키」 「야드버드」 「야폭」 등 여러가지를 생각하다 원래 쓰던 컴퓨터 이름인 「야후」로 정했다는 것. 그리고 거기에다 현재와 같은 형태로 뜻풀이를 만들어냈다는 게 제리 양의 설명. 야후는 인터넷에 흩어져 있는 정보를 처음 분야별로 정리해 「18세기 식물의 종류를 체계적으로 분류한 식물학자 린네」에 비유되기도 한다. 〈김승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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