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창시 제리 양]인터넷 밀림에 「지도」만든 천재

  • 입력 1997년 8월 23일 08시 08분


《제리 양(중국명 楊致遠). 동양인으로 스물 여덟의 나이에 인터넷 세계를 야후라는 반짝이는 검색 아이디어로 정복한 거인. 동아일보와 소프트뱅크코리아의 초청으로 한국을 처음 찾는 그는 오는 27일 오후 2시 서울 신라호텔에서 「인터넷 벤처비즈니스」를 주제로 강연한다. ㈜야후! 코리아를 설립해 인터넷 한글 정보 검색 서비스에 나서는 「실리콘밸리의 떠오르는 새별」 제리 양과 야후의 신화를 소개한다.》 넷스케이프사의 마크 앤드리슨(25)이 웹브라우저로 인터넷 대중화의 문을 연 선구자라면 「야후!」사를 설립한 제리 양은 인터넷 벤처 비즈니스의 창안자다. 이들 두 사람은 모두 20대 대학원생 시절에 창업하고 인터넷 분야에서 돌풍을 일으켜 순식간에 세계적 기업가가 된 천재들이다. 인터넷 벤처기업가들에게 이들은 곧 우상으로 칭송된다. 26일 한국을 처음 방문하는 제리 양은 인터넷 분야에서 성공한 내로라하는 인물 중에 거의 유일한 동양인. 대만 태생의 중국인인 그는 두살때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이민가 실리콘밸리의 중심지역인 새너제이에서 미국인으로 성장했다. 그는 지난 94년 미국 스탠퍼드대 전기공학 박사과정에 재학 중 그의 연구실 동료 데이비드 필로(31)와 함께 인터넷에서 세계의 정보를 빠르고 편리하게 검색할 수 있는 야후 검색엔진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야후의 등장으로 제리 양의 운명은 한순간 달라졌다. 평소 일본 스모와 골프를 좋아하는 평범한 전기공학도에서 아이디어로 인터넷 비즈니스를 주도하는 세계적 벤처기업가로 떠오르게 된 것이다. 제리 양과 데이비드 필로는 인터넷에서 학업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취미삼아 야후 검색엔진을 개발했을 당시에는 그들 자신은 세계적 성공을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야후의 성공 뒤에는 재일교포인 일본 소프트방크 孫正義(손정의)회장의 선견지명이 크게 작용했다고 한다. 손사장이 야후와 제리 양에게 자본 투자와 경영자문을 해주겠다고 먼저 제의해온 것이 결정적 계기가 됐다. 제리 양은 20대부터 벤처사업가로 활약한 선배인 손사장의 도움과 영향을 받으면서 순진한 공학도에서 날렵한 벤처의 정신을 계승했다. 야후는 인터넷기술의 독창성을 바탕으로 지난 해 4월 미국 뉴욕 장외시장(나스닥)에 상장되자마자 하루만에 1억3천만달러를 벌어들이는 진기록을 세웠다. 야후의 기업가치도 5백만달러에서 이제는 10억달러를 웃돌고 있다. 인터넷의 수많은 정보중에서 원하는 것만 지능적으로 찾아주는 야후 사이트(www.yahoo.com). 전 세계에서 쏟아지는 홈페이지를 백과사전처럼 대주제 소주제별로 친절하게 분류해주는 야후는 밀림같은 인터넷을 찾는 네티즌에게 이제는 없어서는 안되는 서비스로 자리잡았다. 야후 홈페이지에는 매일 1천만번 이상의 히트수를 기록할 만큼 그 인기세가 끝없이 상승하고 있다. 제리 양은 지금 세계 최고의 인터넷 사업가로 변신해 있다. 그는 지금도 인터넷은 때묻지 않은 무한한 사업의 처녀림이라고 말한다. 그는 인터넷잡지(웹진) 대화방 인터넷상거래 스포츠뉴스제공 등 다양한 서비스를 여러 회사와 손잡고 계속 선보이고 있다. 사업범위도 세계적으로 확대, 야후지사를 캐나다 호주 싱가포르 일본에 이어 한국에 설립하게 되었다. 제리 양은 현재 전 세계 화교를 하나로 잇는 중화권 야후 서비스를 오래 전부터 준비해오고 있다. 인터넷으로 그의 민족을 하나로 잇겠다는 야심이다. 제리 양은 지난 7월 스탠퍼드대 동문인 일본계 여성과 결혼해 신혼의 단꿈에 젖어 있다. 취미는 골프, 핸디캡은 한자릿수. ◇강연회 안내 ▼장소〓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2층 다이너스티홀 ▼일시〓1997년 8월 27일(수요일) 오후 2∼4시 ▼대상〓누구나(선착순 5백명) ▼참가 문의 및 접수〓△02―365―7321∼9, 팩스 360―0198∼9 △인터넷 등록 및 생중계 http〓//www.donga.com 또는 www.dongailbo.co.kr △주최〓동아일보사 마이다스동아일보 △주관〓소프트뱅크코리아 △후원〓정보통신부 서울방송(SBS)전국경제인연합회 메가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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