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비밀카메라]PC통신,『용서못한다』분노 봇물

  • 입력 1997년 7월 15일 20시 11분


서울 신촌 그레이스 백화점 3층 여자화장실의 비밀카메라 파문과 관련, 천리안 하이텔 나우누리 등 PC통신의 자유 게시판에는 분노한 여론이 쏟아지고 있다. 「궁둥이가 예쁜 여자만 가는 백화점」이란 제목으로 천리안에 글을 올린 한 사용자(05610)는 『소비자들이 한번 용서하면 제2, 제3의 그레이스가 생겨나므로 이 기회에 뜨거운 맛을 보여줘야 한다』고 흥분했다. 하이텔의 「p7170」은 『화장실 앞에 「CCTV촬영중」이라는 문구가 있었는가』라고 비아냥거렸다. 천리안의 「GINNI」는 『오늘도 그레이스 매장에는 신문을 보지 않는 여성들이 들끓고 있다』며 『너무 쉽게 용서하는 소비자들도 문제』라고 꼬집었다. 그레이스 백화점측이 15일 주요 일간지에 게재한 사과문에 대해서도 네티즌들은 비판했다. 나우누리의 「heaney」는 『그레이스측이 사과문에서 「고객여러분의 안전과 편의를 도모하고자」카메라를 설치했다는 주장은 소비자를 「영구」 「칠뜨기」로 보고 우롱한 처사』라며 『이번 기회에 소비자의 힘을 보여주자』고 촉구했다. 〈나성엽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