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넷]소녀용 게임 「바비선풍」 美서 폭발적 인기

  • 입력 1997년 6월 11일 07시 54분


사이버세대는 남녀차별이 없다? 흔히 컴퓨터게임은 치고 부수고 총을 쏴대기만 하는 「씩씩한」 소년들의 전유물로 여겨왔다. 그런데 사이버공간에서 이런 통념이 깨지고 있다. 타임지 최근호는 소녀들을 위한 게임기 및 소프트웨어제작이 올들어 활발해지고 있다고 「인터벌 리서치」가 시작한 게임사업 「보랏빛 달」(PurpleMoon) 등을 소개했다. 특히 사춘기를 전후한 소녀들을 겨냥한 24개 정도의 CD롬이 「걸 게임즈」 「허 인터랙티브」와 같은 회사들에 의해 올 하반기에 집중적으로 출시될 예정. 소년용 게임에 밀려 거의 무시돼 왔던 소녀용 게임시장이 이처럼 각광을 받기 시작한 것은 「바비(Barbie)의 선풍」에서 비롯됐다. 미국에서 여자아이들이 소꿉놀이 친구로 즐겨찾는 친숙한 이 인형을 활용, 마텔사가 지난해 제작한 디스크 「바비 패션 디자이너」가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것이다. 곧이어 컴퓨터게임업계가 소녀들도 「게임기를 구입하고 활용하는 잠재력있는 주요 고객」이라는 인식에 눈을 뜨게 된 것. 소녀들을 겨냥한 게임들은 깨고 부수는데 주력하는 「일반적 게임」과는 달리 이야기구조가 탄탄한 게 특징. 이외에 인터넷에서 소녀들을 위한 소프트웨어와 CD롬등을 소개하거나 온라인잡지로 다양한 정보를 전하는 사이트들이 증가하는 것도 사이버세대의 남녀평등 바람을 말해주고 있다. www.superkids(또는 aboutme,girlsplace).com 등이 대표적. 〈김경달 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