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崔壽默기자] 시내전화 시외전화 무선호출에 모두 7개 통신사업자가 새로 허가됨에 따라 국내 통신시장은 새로운 서비스 경쟁 시대를 맞을 전망이다. 98년 통신시장 개방을 앞둔 국내통신 서비스의 마지막 「시험」이다.
▼시내전화▼
이번 새 통신 사업허가에서 가장 주목되는 부문은 시내전화 부문. 한국통신 독점체제에 「경쟁」개념이 처음 도입되기 때문이다. 정보통신부 鄭弘植(정홍식)정책실장은 『새로운 사업자는 우선 대규모 빌딩이나 대기업을 상대로 광케이블을 깔아주는등 고급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며 『특히 전화요금을 한국통신보다 낮게 책정해 시장판도에 큰 변화가 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초반에는 상당한 적자를 보겠지만 과감한 요금차별화 전략을 펼 것으로 보인다는 것.
새 시내전화 사업자는 이르면 7월부터 서울 여의도등 전화사용량이 많은 기업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개시할 것으로 보인다.
케이블TV망이나 무선가입자선로(WLL)를 이용하면서 각종 부가서비스가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
시내전화와 함께 케이블TV서비스도 할 수 있다.
또 WLL을 이용하면 굳이 각 가정마다 전화선을 설치하지 않아도 대규모 아파트단지나 농어촌 마을 한가운데 안테나를 설치한 뒤 각 가정에 서비스가 가능한만큼 새 사업자는 의외로 빠르게 전국적인 서비스를 할 수도 있다.
▼시외전화▼
1개 사업자가 새로 허가를 받아 앞으로 한국통신과 데이콤의 과점 체제는 「3자 경쟁」 체제로 전환된다. 정통부는 현재 제2사업자인 데이콤이 시외전화 시장의 8%선을 차지하는데 불과해 사실상 한국통신의 독점이 계속되고 있다고 보고 제3사업자 진입을 허용하기로 했다. 국제전화 제3사업자인 온세통신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정통부는 『미국의 경우 3개 사업자가, 일본은 4개 사업자가 시외전화 부문에서 경쟁하고 있다』며 『3자 경쟁이 이뤄지면 시장점유율이 6대3대1로 재편되면서 시외전화 사업자의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기타▼
주파수공용통신(TRS)은 지난해 희망업체가 나타나지 않았던 강원 전북 충북 대전 충남 등에 1개씩을 추가 허용하기로 했다. 정통부는 또 희망업체가 없을 경우는 인근지역의 TRS사업자나 무선호출사업자가 신청할 수도 있게 했다. 따라서 TRS사업에 관한 한 「지역장벽」을 없앤 셈. 부산경남지역에 무선호출 1개 사업자를 추가 허용하기로 한 것은 이 지역의 무선호출시장이 급격히 커졌기 때문. 부산경남지역은 지난해말 시장규모가 1천5백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따라서 무선호출서비스는 서울에서 4개, 부산경남에서 3개 사업자가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