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鍾來기자] 한글을 마음대로 쓸 수 있는 개인 휴대 단말기(PDA)가 국내에 첫 선을 보였다.
한메소프트(사장 이창원)가 미국 유에스로보틱스사의 PDA 「파일럿5000」(사진)에 「한메한글 포 파일럿」을 추가한 제품을 31일 발표했다.
펜 입력방식인 이 제품에는 △주소록 관리를 위한 「어드레스북」 △일자별로 스케줄을 관리하는 「데이터북」을 비롯해 △업무관리 △문서 보관 △계산기 △PC접속 프로그램 등이 깔려 있다. 크기는 가로 7.8㎝, 세로 11.8㎝에 두께는 1.6㎝이다.
「한메한글 포 파일럿」은 한글자판과 같은 입력 방식이 아닌 「로만지 입력방식」이다. 로만지 입력방식이란 「가」를 「GA」로, 「나」를 「NA」로 써넣는 방법이다.
「파일럿5000」은 IBM호환PC나 매킨토시 컴퓨터와 데이터를 쉽게 주고 받을 수 있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컴퓨터와 데이터를 교환하려면 직렬(시리얼) 포트 단자끼리 연결해줘야 한다.
한메소프트가 한글지원 PDA를 발표함에 따라 LG전자의 「멀티X」, 엘렉스컴퓨터의 「애플 뉴튼」, 발표를 앞두고 있는 휴대용 PC(HPC)와의 시장쟁탈전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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