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尹相參특파원·洪錫珉기자」 인터넷에서 남과 북의 쫓고 쫓기는 게임이 벌어지고 있다. 이제 동해안의 잠수함이 아니라 가상공간의 「침투와 경계」전투가 불꽃튄다.
지난 13일 북한의 공식 홈페이지가 인터넷에 처음으로 뜨면서 공방은 시작됐다. 북측이 인터넷을 통해 선전전(戰)을 개시한 것이다. 친북인사나 단체가 북한 소식을 담은 사이트를 개설한 적은 있었지만 북한당국의 공식 홈페이지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가안전기획부는 즉각 「적극 방어」에 나섰다. 안기부는 이날 한국전산원에 공문을 보내 국내망을 통한 북한 홈페이지 접속을 차단할 것을 요청했다.
또 10여개의 국내 민간 인터넷서비스업체에도 해외망을 통한 접속을 막아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북한 홈페이지는 일본의 조선통신사(KNS)에서 만들었다. 조선통신사는 북한 국영 조선중앙통신사(KCNA)로부터 제공받은 기사를 영문으로 옮겨 인터넷(http://www.△△△△.co.jp)에 올리고 있다. 조선통신사측은 『홈페이지를 지난해부터 준비해 왔으며 조선중앙통신의 기사를 충실하게 내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보통신부 安炳燁(안병엽)정보화기획실장은 『안보와 준법차원에서 기술적으로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국내 이용자의 접근을 막을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