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도 인터넷시대…정보통신 사장들 잇단 홈페이지 개설

  • 입력 1996년 11월 24일 01시 39분


「鄭永泰기자」 「홈페이지 경영시대」가 왔다. 정보통신업체 경영자들이 인터넷 홈페이지 만들기 경쟁을 펼치고 있어 관심을 끈다. 시스템통합 전문회사인 삼성데이타시스템(SDS)의 남궁석사장이 10월 중순 개인 홈페이지를 열었고 11월 LG―EDS의 김범수사장, 현대정보기술(HIT)의 김택호사장이 뒤를 잇고 있다. 이들 「경영자 홈페이지」는 인터넷의 개방성에 인트라넷의 효율성을 가미해 대외적으로 회사를 홍보하고 내부적으로는 사내 의사소통까지 겸한 게 특징. SDS 남궁 사장의 홈페이지(www.sds.samsung.co.kr/contents/ehome/sajang/)는 △약력 및 방명록 △회사소식 △대담 △경영철학 △그달의 강조사항 △편지함 등의 코너로 이뤄졌다. 누구든지 원하면 남궁사장에게 직접 편지를 보낼 수 있어서 의견수렴하는데 효과 만점이다. SDS측은 남궁사장 홈페이지를 한달 동안 운영해본 결과 반응이 예상보다 좋아 부장급까지 개인 홈페이지를 만들어 나눠줄 계획이다. LG―EDS의 경우 신입사원부터 사장까지 거의 모두 홈페이지를 열었고 각 팀과 부서별 홈페이지도 운영하고 있다. 경영진도 이민우 경영지원부문 이사 등 다수의 개인 홈페이지가 있다. 김사장의 홈페이지(www.lgeds.lg.co.kr/∼top/bskim)는 약력과 장기 경영전략인 「도약 2005」를 소개하고 있다. 67년부터 30년동안 컴퓨터 업계에서 종사했다는 김사장의 이력이 돋보인다. 이곳에는 외부에 공개하지 않지만 사장의 일정을 게재함으로써 임직원들이 사장의 활동상을 곧바로 알 수 있도록 하고 있다. HIT 김택호사장의 홈페이지(www3.aminet.co.kr/∼thokim)는 △개인 약력 △회사의 장기목표 소개 △그룹계열사 사이트로의 연계서비스 △사내뉴스 등 크게 네가지로 이뤄졌다. 61년 전기공학과를 졸업한 후 중공업 중전기 반도체 로봇에 이어 현재의 시스템통합에 이르는 김사장의 경력을 소개하고 있다. 이처럼 시스템통합(SI)업체가 중심이 되어 경영자 홈페이지 개설이 활기를 띠는 것은 사내 정보통신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져 있고 사원들이 업무에 컴퓨터를 활용하는 정보통신업체의 특성이 한몫 거들기 때문. 개인 홈페이지를 개설한 LG―EDS의 이민우 이사는 『홈페이지를 통해 대화형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개인이나 팀에서 여러가지 형태의 홈페이지를 열어 다양한 정보를 신속하게 공유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밝히고 『앞으로 이런 추세는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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