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386c의 화두 ‘가족’을 말한다…황중환씨 단행본 출간

  • 입력 2004년 12월 21일 18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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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민 기자
안철민 기자
“30대 중반이 넘어서 그런가요. 가족의 의미가 더 크게 다가옵니다.”

만화가 황중환(37) 씨가 1999년부터 동아일보에 연재중인 ‘386c’ 중 가족 관련 에피소드만 묶은 ‘패밀리-황중환 가족 이야기’를 발간했다. 2001년 첫 단행본인 ‘I am 386c’를 낸 이후 처음이다.

그가 386c를 그리기 시작했을 때는 광고 회사의 디자이너로 재직중이어서 직장내 일화를 자주 다뤘다. 그러나 회사를 그만 두고 전업 만화가가 된 뒤 점차 가족 이야기가 많아졌다.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아내와 아이들에게서 느끼는 즐거움이 만화로 이어졌습니다.”

그는 한때 10여군데의 사보 만화를 그렸다. 돈은 제법 벌었지만 마감에 하겨 가족과 함께 할 시간이 부족했다. 만화가가 된 것은 ‘이렇게 살려고 한 게 아닌데’ 라는 생각에 수입의 대폭 감소를 각오하고 모두 정리했다.

“어린이를 위한 일을 해보고 싶었어요. 아이들이 꼭 알아야 하는데 모르는 것, 부모와 함께 스킨십을 할 수 있는 것 들에 신경썼죠.”

그는 ‘386c’ 외에 ‘위대한 대한민국 과학자들’이라는 2권 짜리 단행본을 냈다. 2002년부터 과학동아에 연재하던 ‘20세기 우리나라 과학자’를 정리한 것이다.

부모와 아이가 1분 동안 즐겁게 놀 수 있는 ‘1분 놀이’(가제)도 출간할 예정. 아이를 부모 무릎에 끼우고 아이가 탈출하도록 하는 놀이 등을 담았다.

“팍팍한 세상에서 한줄기 위로가 될 수 있는 일화, 아이들을 보면서 평안을 찾을 수 있는 만화를 보여주고 싶습니다. 386c의 ‘c’는 씨(氏)도 되지만 비타민C처럼 활력을 준다는 의미도 있어요.”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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