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라이트, 침묵에서 행동으로]與野의 이념 스펙트럼

  • 입력 2004년 11월 12일 18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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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정당 구도는 정치적 이념을 기준으로 차별화돼 있지 않다. 오히려 큰 정당일수록 계파별, 의원별로 다양한 스펙트럼의 이념적 성향을 나타낸다.

다만 진보정당을 자처하는 민주노동당이 가장 왼쪽에, 자민련이 가장 오른쪽에 있다는 데는 정치권 안팎의 분석이 대체로 일치한다. 민주당은 대부분의 정책에서 중도적 입장을 취하면서 사안별로 열린우리당 또는 한나라당과 손을 잡고 있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당내 이념 분포가 다소 복잡하다. 열린우리당이 한나라당보다 이념 좌표상 왼쪽에 있는 점은 분명하다. 하지만 열린우리당에서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의원은 한나라당에서 상대적으로 진보적인 의원보다 이념성향상 오른쪽에 있다는 분석도 많다.

열린우리당에서 이달 초 출범한 ‘안정적 개혁을 위한 의원 모임’은 국가보안법 개폐 문제 등에 관해 당내에서 가장 보수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친노(親盧) 직계 중심의 신의정활동지원센터와 전직 관료 및 전문가 출신 그룹의 일토삼목회는 사안에 따라 보수와 진보 사이를 왔다 갔다 하고 있으나 대체로 중도 보수 성향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구 개혁당 출신이 주축인 참여정치연구회와 386 운동권들이 중심이 된 ‘새로운 모색’, 긴급조치 세대인 ‘아침이슬’, 당권파들이 대거 참여한 바른정치연구회 등은 강경개혁 그룹으로 분류된다. 이들은 열린우리당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17대 총선을 통해 진출한 학계 경제계 출신 의원들이 중도 개혁 노선을 주도하고 있다.

여기에 소장파 의원들도 가세해 당의 한 축을 형성하고 있다. 이에 맞서 강경 보수 성향의 의원 20명은 ‘자유포럼’을 결성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운동권 출신을 중심으로 30여명의 의원들이 참여한 국가발전전략연구회는 이념적 지향점은 중도 성향에 가깝지만 정국운영에 있어선 대여 강경투쟁을 주장하고 있다.

윤종구기자 jkm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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