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일씨 피살의혹]AP 침묵하는 까닭은…

  • 입력 2004년 6월 25일 18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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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일씨 사건에 대해 감사원이 조사에 나서고 외교통상부는 AP통신에 취재 당시의 정황을 밝히도록 거듭 요구했지만 25일까지 AP측은 별다른 설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

AP 뉴욕 본사는 24일 오후(한국시간) 간략한 설명 자료를 배포했지만 △3일 외교부 취재 당시 누구와 통화했는지 △어떤 내용을 질문했는지 등 이번 파문의 진상을 밝힐 수 있는 핵심 내용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발표를 하지 않았다.

본보는 24일 오후(한국시간) 뉴욕 본사의 잭 스토크스 대언론 담당자에게 e메일로 질의서를 보낸 뒤 24일 밤 전화 통화를 했지만 “현재로서는 발표된 내용 외에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대답만 들었다.

추가적인 발표 계획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이후 조치에 대해) 한창 논의 중이며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모든 질문은 서면으로만 받는다”고 덧붙였다.

AP통신 서울지국은 이 사안은 본사 차원에서 다루므로 언급할 수 없다는 입장. 서울지국의 한 관계자는 “본사 차원에서 추가 발표 계획이 있는지 등에 대해 현재 알고 있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번 파문 때문인지 24일과 25일 AP통신 서울지국은 다른 기사를 타전하지 못해 ‘개점 휴업’ 상태가 됐다. 24일에는 오전 11시13분 김씨 관련 기사를 내보낸 이후 서울발 기사가 전혀 없었으며 25일에도 김씨 관련 기사 두 건만 타전했다.

서울지국의 한 관계자는 24일 “김씨 관련 문의를 해오는 한국 언론의 전화를 1인당 100통도 넘게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AP 서울지국에는 통신과 APTN 방송을 합해 10명의 기자가 활동하고 있다.

김승진기자 saraf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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