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외국인 선물시장서 2000억이상 순매수

  • 입력 2004년 6월 4일 17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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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방어주의 선전 등에 힘입어 증시가 사흘 만에 반등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발표한 증산 규모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전날 미국 증시가 하락한 점이 장 초반 부담이었다. 그러나 유가가 40달러 밑으로 떨어지고 세계 최대 반도체기업인 인텔이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는 소식 등은 호재였다.

외국인은 1000억원 이상을 순매도하며 사흘째 ‘팔자’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선물시장에서는 2000억원 이상을 순매수하면서 프로그램 매수세를 유발했다. 이에 힘입어 지수는 상승 폭을 키웠다. 개인도 현물시장에서 1100억원의 순매수로 힘을 보탰다.

한국가스공사가 8% 이상 급등해 돋보였다. 대표적인 경기방어주인 한국가스공사는 1999년 상장시 공모가(3만3000원)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3인방’은 ‘중국 쇼크’의 타격이 적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강세를 보였다.

이 밖에 SK계열 분리 논의와 함께 지분 경쟁 기대감이 높아진 SK케미칼은 9% 이상 상승했다. 이헌재 경제부총리가 건설경기 연착륙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는 소식에는 대림산업과 LG건설 등 건설주가 화답했다.

코스닥 시장도 소폭 반등에 성공했다. 외국인이 엿새 만에 ‘팔자’로 돌아섰지만 역시 엿새 만에 ‘사자’로 돌아선 개인이 203억원의 순매수로 물량을 받아냈다.

이정은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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