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리-부시 지지율 51:46…미국민 49% 이라크 정책 반대

  • 입력 2004년 5월 17일 19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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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대통령후보인 존 케리 상원의원이 ‘이라크 수렁’에 빠진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지지도를 앞질렀다.

시사주간 타임과 CNN방송이 16일 공동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차기 대선이 부시와 케리 후보간 양자 대결 구도로 치러질 경우 케리 의원을 지지하겠다는 응답자는 51%, 부시 대통령에게 표를 던지겠다는 유권자는 46%였다.

무소속 후보인 랠프 네이더까지 가세해 3자대결로 치러지더라도 케리 49%, 부시 44%, 네이더 6%로 역시 케리 후보가 5%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여론조사는 미국 성인 남녀 1001명을 상대로 실시됐다.

케리 의원이 부시 대통령의 지지를 뛰어넘은 것은 미 국민의 과반수(52%)가 부시 대통령의 국정운영 능력에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는 시사주간 뉴스위크의 여론조사 발표 다음날 나온 것이다.

타임과 CNN 여론조사에서 미국의 대(對)이라크 군사정책에 대해 응답자의 41%만이 지지의견을 보였으며 49%는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혀 높은 불만을 드러냈다.

이런 지지율은 지난해 12월 미 국민의 59%가 이라크 정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과 비교할 때 무려 18%포인트가 떨어진 것이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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