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결혼시즌 겨냥 가구-겨울준비 보일러 광고전 불붙어

  • 입력 2003년 9월 22일 17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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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보면 때를 알려주는 게 적지 않다. 한 마리 제비가 봄이 왔음을 알리고, 낙엽 한 잎으로 가을이 왔음을 안다. 도시에선 여자의 옷차림이 계절의 변화를 알리듯 광고업계에선 가구와 보일러 광고로 가을이 왔고 겨울이 머지않았음을 느낀다. 가구와 보일러 광고는 결혼시즌과 겨울을 겨냥해 1년에 한두 번만 선보이기 때문.

이번 가을을 알리는 메신저는 김남주와 최지우, 그리고 거스 히딩크 감독의 친형인 한스 히딩크다. 지난봄 바비 인형으로 관심이 모았던 김남주가 이번 가을에는 동화 속 ‘이상한 나라 앨리스’로 변신했다.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는 앨리스처럼, 김남주는 리바트가구 시리즈인 ‘메이플러스’에 나와 ‘주전자 백작’의 프로포즈를 받고 행복해 한다. 달걀 신사와 토끼, 접시 하녀들도 음악에 맞춰 춤추며 김남주의 결혼을 축하해 준다.

최지우는 파로마가구의 ‘파로마를 노래함’에서 지휘자로 등장한다. 이탈리아 가곡 ‘산타루치아’ 곡에 맞춰 ‘파로마∼파로마∼파로마∼파로마∼’를 계속 부르는 게 포인트다.

경동보일러 네덜란드편에는 한일 월드컵의 영웅 히딩크 감독의 친형인 ‘한스 히딩크’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보일러 난방이 발달한 네덜란드에서 개발된 ‘콘덴싱 방식’을 강조하기 위한 것.

“네덜란드 사람들은 알아요, 콘덴싱이 가스비를 아껴 준다는 것을”이라며 “한국에도 있습니까?”라고 묻는다.

귀뚜라미보일러는 “‘거꾸로’가 아니면 집도 안 나가!”로 응수한다. 부동산중개업자와 집을 보러 온 신세대 새댁이 집을 둘러보다가 “어! 거꾸로가 아니네!”라고 안타까워한다. 중개업자는 “웬만하면 거꾸로로 바꾸지∼”라고 하며 집을 나간다. 새집을 고를 때 가스비를 줄일 수 있는 ‘거꾸로 보일러’의 설치 여부를 꼭 확인하라는 내용이다.

이나연기자 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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