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학원스포츠물의 거장 아다치 미츠루, 신작<미소라>발표

  • 입력 2000년 11월 14일 13시 19분


학원 스포츠물의 거장 아다치 미츠루의 최신작 <미소라>(대원출판사 펴냄)가 국내에 출간된다. 베스트셀러 '터치' '러프' 'H2' 등으로 1990년 코믹 판매부수 1억권을 돌파하기도 했던 아다치 미츠루는 스포츠물과 청춘물의 절묘한 결합으로 최고봉을 이루는 작가.

이번에 내놓은 <미소라> 역시 지금까지의 아다치 미츠루의 성향을 엿볼수 있는 작품이다. 뛰어난 운동신경을 가지고 있는 소녀 미소라와 그녀의 소꿉친구 류도, 쥬지로, 그리고 이들과 어렸을 때부터 악연이었던 미야코, 코타, 치요노스케가 같은 중학교에 입학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주인공 6명은 어릴 적 불꽃놀이 불발탄이 떨어져 일어난 사당 화재를 함께 겪은 추억이 있다. 이들의 타고난 스포츠 감각을 눈여겨 본 나무라 선생은 인원충원이 필요할 때마다 각 운동부에 '스페셜 플레이어'를 제공하는 이른바 '렌탈클럽'이라는 부서를 결성하게 된다.

어느 날 미소라는 과거 사당 화재 때의 신이 나타는 꿈을 꾸는데, 신은 꿈 속에서 사고 당시 자신의 신주를 무사히 들고 나와준 것에 감사를 표하는 의미로 미소라를 비롯한 6명에게 13살이 되는 날 특별한 능력을 선물로 주겠다는 약속을 한다.

<미소라>는 아다치 미츠루의 명성에 걸맞게 각 캐릭터의 감정묘사가 뛰어나고 탄탄한 구성력이 돋보이는 작품. 깔끔하고 단아한 그림체도 눈길을 끈다. 간결한 선에서 느껴지는 '여백의 미'가 한국적 정서와도 잘 어울린다.

현재 일본에서 사설 아마추어 야구팀(비타민A)을 갖고 있을 정도로 야구 매니아이기도 한 아다치 미츠루는 순정만화식의 귀여운 캐릭터에, 스포츠에 대한 깊은 소견을 바탕으로 힘있는 스토리를 만들어낸다. <미소라>는 현재 일본에서 단행본 1권이 발행중이며 <소년챔프> 49호(12월 28일 발행)부터 국내 연재를 시작한다.

오현주<동아닷컴 기자>vividr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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