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육상] 케냐 체루이요트 첫 2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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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9월 2일 21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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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장거리 여왕 체루이요트 
    케냐의 철각 비비안 체루이요트가 2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13회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5,000m 결승에서 14분55초36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한뒤 환호하고 있다.(대구=연합뉴스)
새 장거리 여왕 체루이요트 케냐의 철각 비비안 체루이요트가 2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13회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5,000m 결승에서 14분55초36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한뒤 환호하고 있다.(대구=연합뉴스)
제13회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막 7일 만인2일 첫 번째 2관왕이 탄생했다.

케냐의 '장거리 여왕' 비비안 체루이요트(28)는 이날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여자 5000m 결승에서 14분55초36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대회 첫날인 지난달 27일 여자 1만m에서 우승한 체루이요트는 이로써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두 종목을 석권한 선수가 됐다.

그는 또 2009년 베를린 세계대회에 이어 이 종목을 2회 연속 제패했다.

체루이요트는 400m 트랙을 12바퀴 반을 도는 이날 레이스에서 3000m를 통과한 지점부터 선두로 치고 나간 이후 꾸준히 1위를 유지한 끝에 여유 있게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초미의 관심이 쏠린 여자 200m에서는 자메이카의 간판 스프린터 베로니카 캠벨브라운(28)이 정상에 올랐다.

2004년 아테네·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이 종목 금메달을 땄지만 세계선수권대회와는 유독 인연이 없었던 캠벨 브라운은 이날 22초22로 개인 시즌 최고기록을 찍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곡선주로를 빠져나온 캠벨 브라운은 직선주로부터 폭발적인 스퍼트를 뿜어냈고 카멜리타 지터(32)와 앨리슨 펠릭스(26) 두 미국 선수를 따돌리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끊었다.

2005년 헬싱키 대회부터 세계대회 4회 연속 우승에 도전했던 펠릭스는 캠벨 브라운의 역주에 막혀 3위(22초42)에 머물렀다.

100m 우승에 이어 2관왕을 노렸던 지터는 22초37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 창던지기에서는 이번 대회 최고 명승부가 벌어졌다.

2007년 오사카 세계대회 우승자이자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바보라 스포타코바(체코)와 만년 2인자였던 마리아 아바쿠모바(러시아)가 뜨거운 혈전을벌였다.

스포타코바가 1차 시기에서 68m80을 던져 앞서나가자 아바쿠모바가 2차 시기에서 괴성을 지르며 71m25라는 시즌 최고기록을 날려 단숨에 전세를 뒤집었다.

끌려가던 스포타코바는 5차 시기에서 71m58을 날려 다시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기쁨은 잠시였다.

아바쿠모바가 곧바로 71m99로 기록을 늘렸고 승부는 그것으로 끝났다.

시즌 최고기록을 두 번이나 바꾼 아바쿠모바는 이번 대회 첫 대회신기록을 세우며 화끈하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바쿠모바는 베이징올림픽과 2009년 베를린 세계대회에서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에 머문 한을 대구에서 확실히 풀었다.

미국의 자존심 드와이트 필립스(34)는 남자 멀리뛰기에서 8m45를 뛰어 대회 2연패와 함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개인 통산 4번째 금메달을 수확했다.

전·현 세계챔피언이 총출동한 남자 포환던지기에서는 독일의 신예 다비드 슈토를(21)이 짜릿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슈토를은 결승 마지막 6차 시기에서 개인 최고기록인 21m78을 던져 캐나다의 대일런 암스트롱(21m64)을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계주 강국 미국은 남자 1,600m 계주에서 이번 대회 400m 은메달리스트인 라숀메리트의 막판 역주를 발판삼아 2분59초31의 기록으로 4연패를 달성했다.

마지막 주자로 나선 메리트는 3위로 출발해 3코너 곡선주로에서 2위로 올라선 뒤 막판 직선주로에서 강인한 체력을 앞세워 불꽃 스퍼트를 벌이며 조국에 금메달을 안겼다.

한편 이날까지 미국이 금메달 9개를 획득해 종합 1위를 지켰고 케냐와 러시아가 각각 금메달 5개씩 따내 2·3위를 달렸다.

독일과 자메이카는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수확하며 공동 4위로 보조를 맞췄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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