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 상황에서 살아남기]항공사고 시 생존율 높이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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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8월 2일 18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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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6일(현지시간) 아시아나항공 OZ 214편 여객기가 샌프란시스코 국제 공항에 착륙하던 중 사고를 일으켰다.
7월 6일(현지시간) 아시아나항공 OZ 214편 여객기가 샌프란시스코 국제 공항에 착륙하던 중 사고를 일으켰다.

소를 잃고도 외양간은 고쳐야 한다. 아시아나항공기 추락사고를 계기로 비행기 안전수칙에도 관심이 높아졌다. 한 번이라도 꼼꼼히 읽어두자.

흔히 항공기 사고가 발생하면 전원 사망할 것으로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다. 항공기 사고 중 70% 이상은 생존 가능성이 있고, 생존할 수 있는 사고에서의 사망자 중 대다수는 항공기가 지상에 충돌한 후 완전히 정지하는 동안 사망했다. 충돌에 대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비상상황이 발생했다면?

기내 압력 저하 시 산소마스크는 자기 것부터 완전히 착용하라
그래야 어린이나 다른 승객을 돕기 전에 정신을 잃거나 사망할 위험을 줄이고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다.

추락 전 자세를 기억하라

추락 전 자세의 기본은 몸을 최대한 앞으로 굽히는 것이다. 비행기는 자동차 같이 어깨끈이나 에어백이 없어서 똑바로 앉는 자세가 더 위험하다. 추락 전 적절한 자세를 취한 승객은 그렇지 않은 승객보다 부상 정도가 덜했다. 자세를 취하기 전 등받이를 앞으로 당겨 세우고 좌석벨트를 조인다. 유아는 혼자 이런 자세를 취할 수 없으니 성인 무릎에 앉힌 뒤 몸을 굽혀 안고 있는 것이 가장 안전한 자세다.

벽(앞좌석 등받이나 칸막이)이 손에 닿지 않을 때 가슴이 무릎에 닿을 정도로 상체와 고개를 최대한 숙이고, 팔로 무릎을 감싸 쥐거나 허벅지를 감싸 쥔다. 양발은 무릎 관절보다 뒤로 당겨 각도를 최소화하고 발은 바닥에 닿도록 한다.

벽이 손에 닿을 때 상체를 최대한 굽히고 고개가 좌석 등받이나 벽면에 닿도록 숙인다. 양손을 겹쳐서 머리 위에 놓고(손가락을 깍지 끼면 안 된다) 양팔로 얼굴 양옆을 감싸 쥔다. 양발은 무릎 관절보다 뒤로 당겨 각도를 최소화하고 발은 바닥에 닿은 상태를 유지한다.

기체가 물에 빠졌을 때 구명조끼는 반드시 동체를 빠져나온 뒤 부풀려라
겁이 나서 구명조끼부터 부풀리면 기내에 물이 차오를 때 몸이 떠서 천장에 붙어버릴 수 있다. 그렇게 되면 가라앉는 비행기 안에 갇혀 빠져나오지 못한다. 비행기 잔해 주변에 떠 있는 항공유는 무겁고 끈적끈적해서 수영하기 어렵다.

자연섬유로 된 옷을 입어라

합성섬유로 된 옷은 불에 쉽게 타서 녹아내리기 때문에 1~3도 화상을 유발할 수 있으며 주변 불이 꺼져도 계속 타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비상탈출하거나 화재 시에는 자연섬유(면, 모, 마 및 가죽 등)로 된 옷을 입은 경우가 가장 안전하다. 비상탈출 시 스타킹은 슬라이드와의 마찰로 생긴 열 때문에 녹거나 타서 화상을 입을 수 있으니 주의할 것.

피부 노출 면적을 최소화하라

짧은 치마나 바지 등의 착용은 되도록 피하자. 움직임이 편하도록 꽉 조이는 옷보다 조금 여유 있는 옷을 입는 것이 좋다.

샌들이나 하이힐을 피하라

비행 중에는 신발을 꼭 신고 있는 것이 좋다. 비상상황 발생 시 벗어둔 신발을 찾아 신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끈이나 고리가 달린 굽이 낮은 가죽신발(목이 높은 구두나 테니스화)이 좋고, 샌들이나 굽 높은 구두는 피한다. 또한 높은 굽 신발을 신었다면 비상탈출 슬라이드 이용 시 반드시 벗어야 한다. 높은 굽 때문에 슬라이드가 손상될 수 있다. 슬라이드에서는 중앙으로 뛰어내려야 하며 걸터앉아서 내려오면 안 된다. 양손은 가슴 앞에 교차시키되 팔꿈치가 몸 안쪽으로 오도록 하고 다리는 나란히 뻗는다.

대구 영진전문대 스튜어디스 전공 학생들이 모의 훈련을 하는 모습.
대구 영진전문대 스튜어디스 전공 학생들이 모의 훈련을 하는 모습.

탈출할 때 짐은 두고 나가라

소지품은 승무원의 지시가 있기 전에는 소지해선 안 되고 남겨둬야 한다. 특히 탈출할 때 부상당할 수 있는 소지품이나 장신구는 반드시 제거할 것. 개인 물품을 소지하고 탈출을 시도하면 다른 승객의 탈출을 방해해 전체 승객의 탈출이 지연된다.

탑승 시 이것만은 기억하자!

안전벨트는 항상 착용한다
이·착륙 구간은 물론 순항 중에도 예상치 못한 난기류로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비상구 위치를 숙지하고 기내 방송에 귀를 기울인다

자기 자리가 출구로부터 몇 번째인지 알아놔야 한다. 기내가 연기로 차면 출구는 물론 통로의 바닥 표시등도 보이지 않아 탈출이 어렵다. 미리 비상구 위치를 알아두면 시야가 좁은 상황에서도 손으로 좌석을 짚어가며 출구를 찾을 수 있다.

짐은 지정된 자리에 놓는다

선반이나 앞좌석 밑에 보관하지 않은 짐이 비상시에 발목을 잡을 수 있다. 항공사가 규정한 수하물의 무게와 크기는 충격을 받았을 때 선반이 지탱할 수 있는 항공기 제작사의 권고사항이다.

승무원의 지시에 복종한다

승무원은 비상상황 발생에 대비해 다양한 훈련을 한 전문가다. 기내방송뿐 아니라 승무원이 안내하는 내용도 경청할 것.

비상구 옆자리의 ‘책임’을 기억한다

비상구 옆자리는 사고 발생 시 가장 먼저 탈출할 수 있어 명당 대우를 받지만 그만큼 책임도 따른다. 비상구 옆자리에 앉은 승객은 사고 시 승무원을 도와 비상구를 열 책임이 있다. 승무원에게 비상구를 여는 방법과 비상 시 해야 할 일을 듣고 사고 발생 시 탈출 후 내려오는 사람들이 넘어지지 않도록 슬라이드 밑에서 도와야 한다.

글·구희언 기자 | 사진·REX, 뉴시스 제공
참고자료·아시아나항공, 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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